제가 즐겁자고 하는 일이에요

취미를 위한 가장 단순하고 명확한 대답

by 모나

옛날부터 어른들은 그랬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고 하면, 그림 잘 그려서 뭐 하냐고 그림은 돈이 안된다, 돈이 많이 든다나 뭐라나.

글 쓰는 걸 좋아한다고 하면 작가가 되려고? 글은 잘 쓰니? 그거 벌이는 괜찮고?


좋아하는 것이 있다고 하면 그게 어느새 미래의 나의 직업이 되어 있다. 그리고 온갖 부정적인 의견은 물론 마무리는 돈벌이는 괜찮냐는 말로 끝났던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이 미래의 나의 직업이 될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취미로 안고 갈 수도 있는데도 기어코 사람들은 자신만의 기준으로 나의 좋아하는 것들을 깎아내리는데 열중했다.


대부분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거다.

지금은 학업에만 열중하고, 나중에 커서 네가 하고 싶은 거 해. 뭐라고 안 할게.


거짓말. 어른이 돼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하니까 이번에는 취미 생활까지 간섭하는 사람들이 투성이다. 취미가 그게 뭐냐며 잔소리는 물론이며, 건전한 취미를 가지라며 훈수를 두기도 한다.

(참고로 필자의 취미는 만화책이나 소설책 보기, 간간히 하는 모바일 게임정도로 가끔은 진득하게 캐릭터 주인공에 빠져 인형을 사기도 한다.)


본인들의 취미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잘못되었다는 듯이 말한다.

취미의 규정이라도 있나? 당연히 있을 리가 없지만 그 기준이 맞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래서 그들이 말하는 그 취미활동을 해보겠다고 비용을 달라고 하자, 모른 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대로 정말 나를 위했던 사람들은 그 비용을 대 줄 테니 한번 해보고 판단하라고 하거나, 원래의 내 취미를 응원해 줬다.


그제야 알았다. 그냥 사람들은 자신의 잣대에 나를 맞추려고만 하는 것뿐이구나.

정말 나를 위해서였다면 내 취미가 무언들 응원해 주고 격려해 줬겠지.


"네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기분이 나아지고 즐거워지면 그걸 해."라고 말이다.


누군가 자신에게 취미생활로 훈수를 두려고 한다면 생각해 보자.

단순히 자신의 기준을 나에게 '강요'하는 것인지, 정말 나를 위해서 '제안'을 하는 것인지.

(물론 남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것을 당연히 안된다.)


강요라면 깔끔하게 상대에게 말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다.

제가 즐겁자고 하는 일이에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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