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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안 Feb 10. 2023

해외여행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하는 방법 4가지

영어 이야기 EP20

해외여행은 외국어 학습의 중요성과 목적을 스스로 몸소 깨달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영어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매일 잔소리를 해도 실제로 혼자서 영어의 중요성을 느끼기에는 쉽지 않다. 하지만, 구석에 먼지 쌓여있는 커다란 캐리어를 짊어지고 직접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진다.


그동안 책, 스마트폰, 인터넷을 통해서 읽고, 듣고, 쓰고, 말하던 영어를 이제는 해외여행을 통해서 만나는 그 순간의 감정은 떨리고, 셀레고, 짜릿하다. 커다란 캐리어에 짐을 싸고, 여권을 챙기고, 인천 공항에 가까워질 때의 기분은 생각만 해도 언제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오랜 시간을 지나고 도착한 새로운 곳에서의 낯선 냄새와 낯선 풍경에서 마침내 "내가 해냈다!"라는 성취감과 안도감을 느끼고, 새로운 도전의 열정이 불타오른다.


한국에서 여행 영어 책을 사서 틈틈이 나름 열심히 공부했지만,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외국인과 만나면 머리가 하얘지고, 외국인이 물어보는 질문은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10년 넘게 영어 공부를 해왔는데.. 내 영어 실력이 이것밖에 안된다고?" 그렇게 혼자 넋두리를 늘여놓으면서 "한국 돌아가면 반드시 열심히 영어 공부해야지!"라고 결심한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영어 공부를 얼마큼 해야 할까? 원어민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만큼 영어 실력을 만들어야 할까? 원어민과 의사소통이 어려우면 해외여행을 포기해야만 할까? 원어민과 의사소통이 안되는데 어떻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을까? 그래, 영어 공부를 조금 더 하고 떠나보자. 그때는 괜찮아지겠지..


아니다! 아무것도 괜찮아지지 않는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한 완벽한 준비란 없다.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더 좋다! 직접 현지에 가서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말하고 바디랭귀지도 사용하면서 영어를 몸소 체험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물론, 지금 당장은 겁도 나고, 두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젠가 부딪혀야만 하는 벽이라면 더 빨리 부딪혀보자. 그 벽은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금방 깨달을 것이다.


Go abroad when you are younger.


해외여행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하는 방법 4가지


1. 적응하기

Get used to the new environment.


해외여행을 하는 한국 사람들 중에는 벌써부터 주눅 들어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표정이 어두운 그들에게 물어보면, 작은 목소리로 "영어를 잘 못해서요.."라는 대답을 하고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전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영어는 잘 못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 온 용기와 도전 정신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한국어인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영어를 못하는 것은 사실 당연한 것이 아닐까? 10년 동안 영어를 배웠다고 모두 영어를 잘할 수 있다면, 다른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의 과목 또한 모두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또한, 이전에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원어민을 만나본 경험도 많지 않은데 낯선 환경과 낯선 원어민을 만나면 떨리고 긴장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운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곳에서 처음 만난 원어민과 처음 대화할 때는 너무 떨리고 긴장되어 어느 순간 온몸이 땀으로 젖을 때가 있다. 하지만, 여러 번 만난 이후에는 그 원어민이 서서히 동네 친구처럼 편해지고 마침내 더 많이 그리고 더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


물론, 해외여행 기간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너무 큰 기대는 더 큰 실망을 가져온다. 따라서, 더 큰 실망을 통해서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는 없다. 조금은 작게 그리고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도록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나만의 페이스로 해외여행을 즐겨보자.


Take your time until you feel more comfortable.


2. 질문하기

Ask questions if you don't know.


그동안 영어로 수많은 질문을 받고 대답하기에만 급급했다면, 해외여행 중일 때는 새로운 사람들에게 더 많이 질문해 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 대화를 오래 그리고 깊게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바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중요한 핵심어와 함께 정확한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서로의 대화에서 질문에 대답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영어로 질문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물론, 잘 듣는 것도 중요하고, 중요한 핵심어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해외여행이 질문하는 용기를 기를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다. 원어민 입장에서 우리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르면 물어보는 것이다. 하늘 위로 번쩍 손을 들고 질문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이 신경 쓰이는 한국 사회와는 다름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질문을 해줘서 고맙다고 감사함을 표시할 수도 있다.


A hot dog stand


Owner: Hi, how are you? What can I get you?

크리스: Hello! What is this?

Owner: Oh! This's our best! New York Original Hot Dog! Have you ever had it before?

크리스: No. It's really big! What is that?

Owner: That's our second best! New York Pretzel! This is really good!

크리스: Those look really good! Can I have a New York Original Hot Dog with a coke?

Owner: Sure! Do you like onions and pickles in hot dog?

크리스: Oh yeah! I love them. How long have you been working on this street?

Owner:  Well, it's been a long time! Over 6 years already. Where are you from?

크리스:  Wow! That's really long time! Oh! I'm from South Korea, you know?

Owner: Oh! Yeah! Of course, I know because my daughter loves BTS! You know BTS?


이것은 뭐예요?(What is this?), 저것은 뭐예요?(What is that?) 등의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한 너무 자연스럽고 평범한 대화는 그렇게 1시간이 훌쩍 넘어 끝났다. 일상에서 평범해 보이는 이러한 대화를 통해서 상대방에게 질문 하나를 건넬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용기의 씨앗은 여러 차례의 시도를 통해서 더 무럭무럭 성장한다. 영어로 질문 하나를 건네는 것과 영어로 대답만 하는 것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다.


상대방에게 영어로 질문 하나를 건네기까지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생각들이 든다. 처음에는 이러한 수많은 생각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곤 만다. "다음번에는 꼭 해봐야지"라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막상 그다음에 기회가 와도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보다는 그냥 내뱉어보자. 틀렸거나 실수했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개떡같이 말해도 친절한 생대방이 찰떡같이 알아듣고 다시 물어볼 것이다. 그렇게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를 시작해 보자.


3. 친절하기  

Be nice to new people.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다. 하지만,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말과 행동이 있다. 이러한 문화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 또한 해외여행에서 큰 도움이 된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모른다고 무시당하는 것보다 먼저 알고 직접 실천해 보자.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라는 속담처럼 그들의 문화 또한 그들의 방식으로 존중해 보자.


영어에서는 감사합니다(Thank you)와 미안합니다(I'm sorry) 말이 자주 쓰인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진심을 표할 때도 있고, 큰 의미가 없이 쓰일 때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나의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한, 문을 열 때나 엘리베이터를 함께 탈 때에도 친절함을 보일 때가 있다. 그 친절함을 통해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시작되고 그렇게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A store entrance


At the entrance of the store,

Woman: Can you hold the door for me, please?

크리스: No problem!

Woman: Thank you.

크리스: You're welcome.


A building elevator


In the building elevator,

크리스: What floor are you on?

Woman: 6th floor. Thank you. First time see you, did you move in?

크리스: Oh, no. I came here for my vacation.

Woman: Nice! My name is Sarah, by the way. Nice to meet you!

크리스: My name is Chris. Nice to meet you too. So, you live here?

Sarah: Yeah. I love this town. Is today your first day here?

크리스: Yeah. Just arrived here today! Do you know any good places to eat?


물론 해외여행 중에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찰나의 무례함 때문에 나의 소중한 해외여행을 망칠 수는 없다. 더 행복한 해외여행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친절한 바이브를 물씬 풍기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러한 친절한 바이브를 알고 모여드는 친절한 친구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한국어를 말하든 영어를 말하든 결국에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다. 친절함을 보여주면 상대방 또한 경계를 낮추고 친절하게 다가온다. 이를 통해서 서로가 더 편안하게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다. 가끔은 영어 실력보다 친절함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한국인의 정을 보여주면 안 좋아할 원어민 친구들은 없다.


4. 칭찬하기

Compliment new people and start conversations.


대화를 시작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바로 상대방을 칭찬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칭찬으로 부담 없이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머리 스타일이 이쁘다거나, 재킷이 멋지다거나, 또는 신발이 트렌디하거나 등의 외적인 모습에 대한 가벼운 칭찬이 좋다. 특히, 낯선 곳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과는 짧은 시간 내에 공통 관심사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칭찬이 효과적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속담처럼 칭찬을 듣고 기분이 나쁠 사람은 없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과 기분 좋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좋은 기회이다. 이를 통해서 더 많고 더 깊은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갈 수 있다. 이후에는 함께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거나, 주변 유명 관광지 투어 또한 쉽사리 해낼 수 있다.


The pizza party


크리스: Hi, I like your yellow dress!

Woman: Oh, Thanks! I love your sunglasses, too!

크리스:  Thanks. I'm Chris, by the way.

Woman: Hi, Chris. I'm Olivia. What brought you to New York?

크리스: I literally came all the way from South Korea to eat New York pizza!

Olivia: Oh my god, really? from South Korea to eat pizza? No way!

크리스: Yeah! Do you know a good place for pizza?

Olivia: Yes, I do. Actually, I have a party with my friends at the pizza place tonight!

크리스: Really? Is that place good?

Olivia: Trust me, Chris. It will blow your mind! Do you want to come to the party?

크리스: Well, I don't have any plans tonight, but you think your friends will be okay?

Olivia: Yeah! They love people. I'll text you the address! See you there at 7pm.


한국어와 영어로 칭찬하는 방법은 조금 다르다. 보통 한국어는 "너의 노란색 드레스가 이쁘다(Your yellow dress looks pretty)", "너의 선글라스가 멋진데(Your sunglasses are cool)"라고 보통 칭찬하는 대상을 가리킨다. 반면에 영어는 "나는 너의 노란색 드레스가 마음에 들어(I like your yellow dress)", "나는 너의 선글라스가 좋아(I love your sunglasses)"라고 칭찬하는 대상에 대한 나의 감정을 말한다.


이를 통해서 단순히 칭찬하는 대상만 말하는 것이 아닌 나와의 연결 고리를 찾는 것이다. 이러한 연결 고리를 통해서 상대방의 취향과 성격을 알 수 있고, 무엇보다 인위적이지 않는 진심이 담긴 칭찬을 통해 순식간에 서로의 관계가 가까워질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낯선 사람에게 칭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칭찬에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말 한마디로 상대방에게 멋진 하루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면 또 칭찬을 안 할 이유는 없다.


You won't regret it.


해외여행을 통해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사실 무의미하다. 영어를 배우기보다는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그동안 배운  또는 새롭게 배우는 것을 실제 상황에서 활용해 보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긴장하지 않고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또한, 틀리거나 실수했다고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다. 그러니, 일단은 내뱉어보자. 현지에서 원어민에게 영어를 직접 내뱉어 보고  해보고는 다시 말하지만 정말  차이가 있다.


최소한 해외여행 중에서 만큼은  이상 머리로 하는 영어가 아닌, 입과 몸으로 하는 영어를 해보자. 처음에는 답답하고 갑갑하고 스스로의 영어 실력에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낙담하거나 좌절하지는 말자.  곳까지 비행기 표를 끊고, 숙소를 예약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등의 이미 훌륭하게 이뤄낸 작은 성공들을 통해서 반드시 성취감을 느끼자!


그리고 매번 해외여행 때마다 조금씩 목표를 높여보자. 다음 여행에서는 이만큼,  다음 여행에서는  이만큼. 조금씩 높아지는 목표에 따라서 영어 실력 또한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해외여행에 완벽한 준비란 없다. 계획하고, 고민하고, 걱정하는 순간에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맛집을 알아보는 실행력이 앞으로의 인생에  많은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반드시 자신을 믿자. 상상 이상의  훌륭한 것들을 해낼  있을 것이다.


해외여행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하는 방법 4가지

1. 적응하기
2. 질문하기
3. 친절하기
4. 칭찬하기




The journey of thousand miles begins with a single step.

1,000 마일의 여정은 한 걸음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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