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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안 Jun 01. 2023

돈 보다 영어가 더 중요한 현실적인 이유 3가지

영어 이야기 #28

단군 이래 돈 벌기 가장 쉬운 시대가 도래했다. 인터넷의 발달과 다양한 소셜 미디어의 탄생으로 젊은 세대들은 온라인을 통해서 돈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특히, 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라고 외치던 욜로 현상(YOLO: You Only Live Once) 이후에 경제적 자립과 조기 은퇴 현상(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과 새로운 트렌드를 놓치거나 혼자만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FOMO: Fear Of Missing Out) 때문에 모든 이가 앞다퉈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하고, 유튜브를 시작하고, 온라인을 통해서 수익(Passive Income)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배우고 직접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서 수익을 인증하고, 명품과 외제차를 자랑하고, 럭셔리 호텔과 미슐랭 레스토랑 인증샷을 포스팅하면서 어떤 이들은 남들과 다른 삶을 추구하는 우월감에 스스로 만족한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돈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모습 또한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이들은 목표 수익 10억을 달성하는 모습, 에르메스 히말라야 버킨백을 메는 모습,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를 운전하는 모습,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지내는 모습, 미슐랭 3스타 신라호텔 라연에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매일 하루하루를 쉬지 않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면 굳이 이 글을 읽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돈이 아니라 영어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으로서 대한민국에서 영어를 못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고, 돈도 충분히 많이 벌 수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의 나의 인생은 문제도 많았고, 행복하지도 못했고, 돈에 대한 어떠한 개념도 없었다. 다만, 흙수저, 재수 실패, 지방대 공대생 출신의 계속되는 잔인한 실패 속에서도 영어 하나로 인생의 판을 송두리째 뒤집을 수 있었다. 만약 지금 아무것도 내세울만한 것이 없는 상황이고, 인생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분명 가슴 한 구석이 뜨거워지는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The most important value in my life is not money.


돈 보다 영어가 더 중요한 현실적인 이유 3가지


1. 20대 때, 영어는 기회

English in your 20s is an opportunity.


20대 때의 영어는 기회이다. 지금 당장 통장에 얼마가 있느냐 보다 어느 대학교, 어느 학과에 입학했는지, 전액 장학금은 받았는지,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는 합격했는지, 해외여행은 혼자서도 계획할 수 있는지, 토익, 토스, 오픽 시험 점수는 있는지, 취업을 할 것인지, 대학원에 진학할 것인지, 창업을 할 것인지 등의 다양한 기회를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 당장 절박하게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라면, 어렸을 때 돈 몇 푼 버는 것보다 오히려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영어 공부에 투자를 한다면 위에서 언급했던 기회들을 모두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한, 20대 때에 만들어 놓은 영어 실력은 앞으로 30대, 40대, 그리고 심지어 50대가 되어서도 계속 잘 활용할 수 있다. 10대 때 영어를 포기했더라도, 수능 외국어 시험을 망쳤더라도 20대 때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다. 1년 동안 영어 기초를 공부하고, 다음 1년 동안 연습하고 실제로 영어를 활용해 보면, 그다음 해에는 혼자서도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영어 실력을 기를 수 있다.


Investing in yourself is much more important.


대학교 1학년 때, 부모님께 한 달 용돈으로 30만 원을 받았다. 캠퍼스 내에 위치한 기숙사에서 지냈기 때문에 소비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나는 한 달 30만 원도 충분했다. 어느 날, 학과 신입생 모두 토익 시험을 치렀다. 처음 보는 토익 시험이었지만, 대학교 입학 전에 하루 종일 해외 영화와 드라마를 볼 정도로 영어와 친했었다. 그렇게 생애 처음 치른 토익 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았다. 그날 이후, 내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교내 같은 학과 선배들의 영어 과외 요청이 끊이질 않았다. 다행히 몇 명의 선배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토익 과외는 다른 학과까지 소문이 전해졌다. 그렇게 한 학기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수 백명의 학생들에게 토익을 가르쳤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과 감사하는 모습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에 깊이 빠져버렸다. 마침내, 부모님께 받은 용돈 30만 원과 함께 교내 전액 장학금, 영어 우수자 장학금, 그리고 영어 과외 수익 모두 합쳐서 약 1,000만 원 정도를 보내드리고 더 이상 부모님께 용돈을 받지 않았다.


영어 과외를 통해서 더 늘게 된 영어 실력으로 토플과 GRE 시험을 공부하고, 영어 회화를 공부하면서 미국 대학원 진학을 준비했다. 미국 대학원에서 전공은 어떻게 할 것인지, 석사 학위를 마치고 박사 학위를 공부할 것인지, 취업은 미국에서 할 것인지 한국에서 할 것인지 등의 결과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저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마침내, 열심히 준비한 결과 3군데의 미국 대학원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을 수 있었다. 만약 20대 때,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대신 돈만 쫒았다면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미국 대학원에 합격할 수 있었을까?


2. 30대 때, 영어는 무기

English in your 30s is a weapon.


30대 때의 영어는 무기이다. 지금 당장 통장에 얼마가 있느냐 보다 세계가 돌아가는 정보를 누구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러한 정보들이 곧 나의 새로운 돈이자 새로운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30대 때는 20대 때와 비교해서 훨씬 더 현실적이다. 직장 또는 사업 내외에 필요한 경제 활동과 제한된 자기 계발 시간으로 더 먼 미래보다는 당장 내일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 전에, 출근 중에, 출근 후에, 심지어 주말과 공휴일에도 영어 공부를 하는 30대가 너무 멋지다!  


인생에서 결혼이 우선순위인 30대는 배우자와 미래의 자녀들을 위해 안정된 직장과 일정한 월급이 중요하다. 이들은 직장과 집을 오고 가면서 매일 정신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기 때문에 영어 공부 등의 자기 계발에는 정말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다. 반면에, 자신의 커리어 성장이 우선순위인 30대는 직장 내의 승진, 더 나은 회사로의 이직, 또는 외국계 회사로의 이직 등의 다양한 옵션을 가지기 의해서  회사에서는 업무에 집중하고, 밖에서는 영어 공부에 집중하면서 커리어 로켓 성장에 온 힘을 쏟는다. 또한, 돈이 우선수 순위인 30대는 직장에서 받는 한정된 월급으로 부족하여 다른 수익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해서 부동산, 주식, 코인 등의 다양한 재테크를 공부한다. 최근에는 자신의 능력과 기술을 발휘하여 퇴근 후에 프리랜서 활동을 하면서 추가 수익을 만든다.


안정된 수익 또는 다양한 추가 수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30대에 훌륭한 영어 실력을 만드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글로벌 시대인 지금, 직장 내의 업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되고, 실제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이전과 비교하여 상당히 많아졌다. 그때마다,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나의 업무 성과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 또한, 사업을 운영하는 30대에게 이제는 대한민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타겟팅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고 훨씬 더 효과적이다. 이미 네이버와 아마존의 규모 차이를 잘 알고 있다면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영어 실력 하나 때문에 어떤 이는 수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고, 또 다른 어떤 이는 그 수많은 기회를 모두 잡는다. 어차피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계획이라도 하루빨리 영어와 친해지자. 영어로 회사 피칭을 하고, 외국인 투자자를 만나고, 외국인 고객들과 이야기하는 다양한 경험들이 생각보다 신나고 즐겁다.


The generalist interested in a variety of topics


미국 대학원 시절, 20살 때부터 약 10년 동안을 전자공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전문가(Specialist)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구실 안에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 한국 연구실과 다르게 미국 연구실에서는 다른 학과와의 협업 또한 굉장히 자유로웠기 때문에 하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우연찮은 기회로 친구들이 주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이전까지 주식의 주자도 몰랐던 주린이 보다 더 낮은 단계인 나로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였다. 특히, 당시 미국에서 수많은 IT 스타트업 회사들의 열풍이 불면서 그야말로 주식 시장이 좋았다. 호기심에 관심 있던 회사들의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다양한 영문 자료들을 보면서 나름 분석도 하고 좋은 회사들의 주식도 구입했다. 그리고 때마침, 당시 미국에서 프리랜서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Fiverr, Upwork 등의 프리랜서를 위한 플랫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서비스를 살펴보다가 꾸준하게 해 오던 번역, 웹사이트 디자인 및 제작, 소셜 미디어 마케팅 등의 리모트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업무를 등록했다. 그날 이후,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의 내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전 세계에서 번역 문의, 웹사이트 디자인 및 제작 문의, 소셜 미디어 마케팅 문의가 쉴 틈 없이 이메일로 날아왔다. 번역은 이전부터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자신 있었지만, 웹사이트 디자인 및 제작과 소셜 미디어 마케팅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취미 삼아 했었는데 영어 하나 덕분에 전 세계 수많은 클라이언트분들을 만나고 상상 이상의 비용을 받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만약 30대 때,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대신 돈만 쫒았다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3. 40대 때, 영어는 능력

English in your 40s is a strength.


40대 때의 영어는 능력이다. 20대와 30대에 비해서 40대 때는 지금 당장 통장에 얼마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가족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가족의 의식주가 해결되고, 자식들을 안전하게 기를 수 있어야지만 40대로서 삶의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난 이후에 비로소 영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20대와 30대에 영어를 많이 활용했던 40대는 이미 영어를 잘한다. 훌륭한 영어 능력 덕분에 어디서나 환영받는다. 반면에 스스로를 위한 또는 자녀들을 위한 영어 교육의 중요성을 조금 늦게 깨달은 40대는 급하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언제나 빨리 결과를 보고 싶은 마음에 뜨거운 열정으로 시작했던 영어 공부는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중단된다.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는 또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40대 때 영어 공부에 도전하는 일은 어렵지만 참 멋진 일이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영어와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어색하고 많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절대 불가능하지는 않다. 오히려 그동안 삶에서 배운 인내와 끈기를 통해서 영어를 매일 천천히 즐기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 몇 개가 귀에 들릴 것이다. 그럼, 외웠던 영어 단어를 소리 내어 말해보고 싶을 테고, 영어로 된 글을 읽고, 쓰는 일에도 점점 더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해내려 하기보다는 가볍게 취미로 시작해 보자. 꾸준히 매일 하다 보면 취미로 시작한 영어가 어느새 훌륭한 영어 실력으로 성장한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It feels good to share something with people.


대학교 4학년 시절, 방학 때 학교에 남아 공부하면서 매일 김밥 한 줄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 저녁 9시에 레스토랑 설거지 일이 끝나면 버스에서 남은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다음 새벽 청소일을 나갔다. 미국 대학원 시절, 강의 듣느라, 시험 보느라, 연구하느라, 논문 쓰느라 점심은 언제나 캠퍼스 안에 있는 서브웨이에 가서 샌드위치, 칩스, 그리고 콜라로 끼니를 해결했다. 가끔 회식하러 단체로 판다 익스프레스를 갈 때면 남은 볶음밥은 언제나 내 차지였다. 경제적으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 덕분에 돈이 없는 상황에서는 돈 이외에 것들은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을 그 어느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그동안 내게 돈은 그저 다음 단계로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었고, 영어는 그다음 단계를 완성하는 방법이었다. 아마도 다음 단계로 이동할 때 보다 그다음 단계를 완성할 때 나는 더 많은 즐거움과 더 큰 행복함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과거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현재를 살아가면서 결국 변하지 않는 것은 오랜 경험을 통해 굳어진 나의 가치관이었다. 이는 바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사람들과 가치를 나눌 때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 기분이 좋다. 특히,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영어라는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면 그냥 즐겁다.


우리의 인생에서 돈이 더 중요할까? 영어가 더 중요할까? 최소한 나의 인생에서는 돈보다 영어가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영어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정답은 없다. 각자가 생각하는 소중한 가치가 바로 정답이다. 사람마다 모두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옳고 그름보다 각자의 가치관과 시각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만,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었던 초라한 과거의 어린 나와 같은 사람에게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해주었다면 한 번쯤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글을 작성했다. 우리의 인생에는 돈, 영어, 그 이외에도 다양한 중요한 가치들이 존재한다. 그 속에서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각자만의 뚜렷하고 개성 있는 가치관을 만들어가는 여정을 즐겼으면 좋겠다.


돈 보다 영어가 더 중요한 현실적인 이유 3가지

1. 20대 때, 영어는 기회
2. 30대 때, 영어는 무기
3. 40대 때, 영어는 능력




There are many values in life that are more important than money.

인생에서 돈보다  중요한 가치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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