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독서 친구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얘기한다. 차라리 밤새서 일하는 게 낫지 아이들 키우는 건 너무 어렵다고. 어디에 도움 청할곳 없던 나의 육아에 그나마 도움을 준건 독서였다. 아이들과 독서를 시작한것이 꼭 성적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와 성격이 비슷한 내성적인 아이들은 딱히 스트레스 풀만한 것이 없는 게 안타까웠다. 우리 아이는 주변 아이들처럼 게임이나 운동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고, 심각한 집돌이에 힘들다 구구절절 얘기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나는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책읽기 아니면 글쓰기여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것도 이것뿐이었다.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었고, 사춘기가 와서 학교이야기는 안해도 책이야기는 나눌 수 있었다. 힘들때도 책을 읽으며 속상한 마음과 따분한 하루를 채웠고, 수업이나 수학의 이해도는 책을 읽으며 아주 느리게 따라왔던 것 같다. 마치 하나하나 계단을 쌓아올라가듯이. 이렇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책에 대한 행복을 조금씩 쌓다보면, 눈덩이처럼 불어나 책을 사랑하게 될 것이고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지 않을까. 지금 당장은 보잘 것 없어보여도 나중에 빛나는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바르고 건강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나 혼자 아이들을 올곧게 키워내기 힘들때 책의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도 신남매와 책읽으며 사랑하며 행복한 나날이 되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