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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웨이브 Mar 24. 2024

책 100권, 책을 읽는 이유



나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작년에는 39권의 책을 읽었다.

올해는 100권의 책을 읽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나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일까?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



13세 이상 인구 절반 이상은 독서를 하지 않음

  위 내용은 <2023 사회조사 결과> (통계청)에서 여가 중 독서부문의 요약문이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국민 중 1년에 책을 1권이라도 읽는 사람의 비율은 48.5%이다. 이는 국민의 나머지 51.5%, 즉 2명 중 1명은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수치를 보고 '실화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수치가 아주 조금은 늘어난 수치라는 것이다.


<2023년 사회조사 결과> 보도자료 (통계청 누리집, 2023.11.8)

 

  물론 독서를 꼭 해야 한다는 광신론을 펼치자고 이 자료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 요즘은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위키나 영상, 심지어 챗GPT를 통해 더 쉽고 단순하게 얻을 수 있다. 분명 책으로 얻을 수 있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은 다르다. 하지만 나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좀 더 읽는 것뿐이다. <사회조사 결과>에서도 독서는 여가로 분류되는 것이니까.


  책을 읽는 절반의 인구는 보통 1년에 14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한 달에 한 권 꼴인 것이다. 나는 작년에 39권을 읽었고 올해 100권의 책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열심히 찾아봐도 책 100권을 읽는 사람의 비율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책 100권을 읽는다면 독서를 하는 사람 중에서는 1% 안에 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책 100권을 읽는 것으로 어떤 부분에서 상위 1% 안에 들어간다는 것은 멋진 일이니 올해 목표가 좀 더 근사해 보였다. 




지금 읽고 있는 책들



  이번 글은 독서실태나 독서의 장점을 이야기하자고 한 건 아니다. 다만 올해 100권의 책 읽기에 대한 내 목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어서이다. 사실 나는 '잡식성 독서가'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으며 이는 무분별한 호기심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그게 재미있어서이고 흥미로워서이다.  


사귀는 벗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듯이

읽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의 품격을 알 수 있다

- Samual Smiles


  그 사람이 읽고 있는 책은 그 사람을 나타낸다.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어느 집이나 가게에 책장이 있다면 그 안의 책들을 유심히 보는 편이다. 그러면 그 공간, 그곳을 운영하는 사람이 관심이 있는 분야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읽고 있는 책을 밝힌다는 것은 옷을 입지 않고 밖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다.



2024 Book List

일의 기쁨과 슬픔 _ 알랭 드 보통
나는 4시간만 일한다 _ 팀 패리스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 _ 릭 루빈
부의 시나리오 _ 오건영
더 그레이트 비트코인 _ 오태민
인생은 순간이다 _ 김성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_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_ 류시화
오래 보고 싶었다 _ 나태주
아주 작은 습관의 힘 _ 제임스 클리어
야나두 영어회화 _ 원예나
평소의 발견 _ 유병욱
남녀의 본성과 감정 _ 자청
부자의 그릇 _ 이즈미 마사토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_ 무라카미 하루키
필리핀 셀프트레블 _ 정승원
논어 _ 공자
레버리지 _ 롭 무어
원씽 _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화: 재앙의 책 _ 오다 마사쿠니
샤워를 아주아주 오래 하자 _ 그랜트 스나이더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_ 리사 펠드먼 배럿
기적의 자세요정 _ 자세요정
노르웨이처럼 투자하라 _ 클레멘스 봄스도르프
스토아적 삶의 권유 _ 마르코스 바스케스

2024년 3월 현재 25권


  막상 적어보니 더 부끄러운 것 같다. 나의 취향이나 생각이 너무나도 온전히 드러나는 것 같아서이다. 책 리스트를 정리해 보니 에세이, 철학, 자기 계발, 시, 소설 등 정말 다양한 책들을 보는 것 같다. 책은 보통 사서 보는 편이라 올해는 책에 대한 지출이 많고 늘어날 예정이다. (이미 교보문고의 등급은 플래티넘이 되었다..) 사놓고 보지 않은 책도 수두룩 하기에 책 읽기에 좀 더 시간을 들여야 할 것 같다.



나에게 책이란



  나에게 책이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모험'같은 느낌이다. 이미 아는 것이라도 저자가 그 주제에 대해 치열하게 생각하고 정리해 낸 인고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얻는 것들이 꼭 있다. 그게 단 하나 일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책을 많이 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책을 제대로 보고 먹고 즐겨야 한다.


  올해 본 책 중에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었다. 오다 마사쿠니의 <화>라는 책이었는데 저자는 요즘 일본에는 주목받는 작가인 것 같다. 그중 '식서' 편이 있다. 주인공이 책장을 찢어 먹는 순간 책의 내용이 현실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소설의 내용이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도 마찬가지 아닌가 생각한다. 영화 평론가인 이동진도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첨예한 삶을 하나 더 경험하는 것이라고 했다. 어쩌면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내용을 책을 몰입해서 읽으며 살아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고민이 되는 것은 모든 것들 체화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에게 좀 더 도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한다. 그래서 아주 짧게 후기를 메모하고 있다. 책을 읽고 요약문까지는 아니지만 한 문장으로 그 저자가 하려는 말을 정리해 본다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독서를 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식사를 하고 소화되지 않은 것과 같다.

- 에드먼드 버크


  단순해 수치상으로 책 100권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2024년 스스로 '책 100권 읽기'의 가장 큰 이유는 '내 삶에서 책 읽기 대한 의미를 찾는다'이다. 이 글을 쓰면서 '책 100권'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는데 책 100권을 읽고 바뀐 것이 많다는 분도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좋았다는 분도 있었다. 나에게 책 100권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다. 다만 남은 책은 좀 더 다양한 책들을 더 느리고 즐겁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은 평소에
책을 얼마나 읽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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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 Pixabay


- <2023 사회조사 결과>, 통계청 누리집, 202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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