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길, 멋을 위해
제 스스로 씨앗을 뿌리고
알아서 잘 자라는 명아주
어릴 때는 솎아
살짝 데쳐 무치면
감칠맛 그만인 나물이 되네
두어 포기 남겨두었더니
어른 키보다 높이 자라
늦가을 찬바람 속에
수많은 자손을 퍼뜨리네
이제는 든든한 지팡이 되어
걸음걸음 등산길 함께 걷네
집 한편에 기대어 자리하는
있는 듯 없는 듯 인테리어
한해살이 명아주
우리 함께 살이 풀
맛을 내어, 입맛 돋우고
길을 살펴, 같이 걸으며
멋까지 알려주는 내 동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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