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관계 속에서 꼭 필요한 서열과 질서

양육강식의 이치가 지혜롭게 사용되는 삼형제 되길...

by 쓰는핑거


저에게는 셋째 아이가 있습니다. 셋째 아이는 일부러 계획해서 낳은 건 아니였습니다. 주변에도 많이 있는 셋째, 넷째 아이들의 공통된 운명이란 부모의 치밀한 계획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예기치 않게 갑자기 찾아온 선물이였고 그 선물이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받을 지 말지 고민이 되는 선물이더라는 겁니다. 주셨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그 선물을 받게 되면 내리사랑이라는 놀랍고도 행복한 선물은 처음 받았을 때에 그 선물보다 훨씬 더 값진 선물이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의 막내는 이제 7살이 되어 팔 다리가 부쩍 길어졌는데도 여전히 우리 가족 모두에게는 아기 같이 귀엽고 엄마인 저에게도 손과 발도 어찌나 작게 느껴지는지 작은 손을 잡고 있으면 아직도 3살 4살이였던 막내의 작은 손을 잡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 아이는 아마도 평생 그런 존재로 우리 가족 곁에서 사랑 받으며 살게 되겠지요.



5살 차이가 나는 큰 형아는 막내와 함께 있으면 아빠로 변신하고 삼촌으로 변신합니다. 2살 차이가 나는 둘째 형아도 밖에 나가면 어찌나 챙기는지 자신 보다 어리고 약한 동생을 챙기고 보살피며 둘째 아이는 형아로써 한층 더 의젓하고 멋진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는 풍경을 바라보며 이 귀한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 할 뿐입니다. 둘이서 셋이서 잘 노는 아이들을 보며 "아들만 셋 이길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저를 보는 사람들이 하나 같이 얘기 했던 말이 "아들만 셋이여서 어떻해?" 이지만 아들만 셋 키우는 엄마로써 아들만 셋이여서 너무 좋은데 그 말을 휙 던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일일이 설명해 줄 수 없으니 참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래서 형제지간 이성보다는 동성이 좋다고 하나봅니다.



친구가 필요 없는 우애 좋은 삼형제가 서로 의지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자라나는 아이들을 키우며 이렇게 편해도 되나? 아들 셋 있는 집이 이렇게 평안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정말 많습니다. 세 아이 모두 차분한 성향이고 아들 셋이 있는 우리 가정이 평화로움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단연코 형제간의 서열이 잘 잡혀서라고 생각합니다. 형제지간에 서열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서열이 무너지면, 형보다 강한 동생이 형을 이기기 시작하면 전쟁이 시작되는 겁니다. 아이들은 하루종일 붙어서 싸우게 됩니다. 형제지간의 싸움을 말리고 중재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피곤한 일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큰 아이를 잘 세워주면 , 동생들이 큰 아이를 넘어서려고 하는 순간을 잘 케어하고 다스리면 육아가 평화로워집니다. 형아로써 맏이로써의 권위를 잘 세워주고 질서를 잘 잡아주었고 아이들이 잘 따라왔습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다툴 일이 별로 없습니다. 다투게 되더라도 골이 깊지 않고 금방 끝이 납니다. 모든 관계 속에서 서열과 질서는 중요합니다. 형제 지간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나이끼리 서열을 세우고 우열을 가르는 일은 비겁하고 치사한 일 이지만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관계 속에서 서열은 반드시 필요한 질서입니다.



형제지간끼리, 자매끼리, 혹은 남매들이 너무 싸워서 육아가 힘들고 함께 있는 시간이 괴롭다면 서열을 잘 점검해보세요. 위에서 아래로 그 권위가 흐를 수 있도록 지혜롭게 잘 체크해야 합니다. 부모에게 그 권위가 아이들에게 흘러가는 것 처럼요. 하지만 권위라고 해서 부당한 처우를 앞세운 권력은 당연히 안되는 겁니다. 그 권력을 민주적으로 지혜롭게 잘 다스려 질서를 잡아줘야 한다는 겁니다. 부모는 부모로써 고충이 있습니다. 첫째는 첫째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고 동생들 또한 억울하기도 한 고충이 있습니다. 각자 인생의 자리에서 겪어내는 고충과 어려움을 해결해나가고 부딪히며 한 인간으로써 성장하게 되는 거겠죠..


양육강식

약한 자의 고기는 강한 자가 먹는다.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고 다스리는 세상 이치


양육강식...

어찌보면 참 자연스러운 자연의 섭리이지만 어찌보면 참 억울하고 치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당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없나?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없나? 아마도 인간의 악한 본성으로 인해서 이 세상에서는 슬프지만 그렇게 살아갈 수 없는 듯 합니다. 저 천국에서는 가능한 일이겠지만요..



힘이 없고 약한 사람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당한 만큼 그대로 갚아주더라는 세상의 이치는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첫째 아이에게 눌린 둘째 아이는 그 스트레스를 약한 동생에게 풀어냅니다. 형아에게 혼났던 그대로, 부모에게 혼났던 그대로 동생을 혼내곤 합니다. 그런 막내도 어딘가 누군가에게 눌린 스트레스를 풀어내겠죠.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내 작고 소중한 아이들인 삼형제의 관계 속에서도 이런 양육강식의 순리가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그래서 늘 큰 아이를 두고 이렇게 기도합니다.



" 힘이 있고 사랑도 있고 지혜도 있는 큰 아이가 되게 해주세요...그래서 그 선한 영향력을 동생들을 잘 다스리고 동생들을 잘 이끌어줄 수 있게 해주세요..."



힘이 있다고 해서 그 힘을 무력으로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힘 안에 지혜도 있고 사랑도 있는 아이들의 삶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 소망을 품고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많아져 우리 아이들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다자녀키우기 #형제지간서열 #서열 #형제키우기 #삼형지키우기 #육아팁 #양육강식 #셋째 #다자녀 #육아이야기 #삼형제이야기 #이치 #질서


keyword
이전 11화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아들 셋 엄마는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