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에세이 (7)
나는 너를 만나러 달려갈 때 무척 설레이고 즐겁다.
어떤 모습의 너를 만나게 될까 기대하며 너를 만나러 가는 발걸음은 항상 설레이고 즐겁다.
나는 너를 만나고 돌아오면 세상을 다 가진 듯이 부자가 된다. 마음이 넉넉해지고 풍요로워진다. 너는 나에게 그런 기쁨을 안겨준다.
하지만 너와의 만남은 너무나 짧다.
너는 너무 빨리 내 곁을 떠난다.
나는 너를 더 곁에 두고 싶지만 너는 어김없이 서둘러 나를 떠난다.
나를 떠날 때 너의 모습은 너를 데려온 것을 참 미안하게 한다. 나는 그렇게 변한 너를 보며 다시는 너를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해본다. 변한 너의 모습이 아쉽고 미안하고 안타까워 진다. 너를 지켜주고 싶어 열심히 노력해보아도 너는 딱 그만큼만 나를 빛내주고 떠난다.
하지만 나는 안다.
다시 너를 설레이는 발걸음으로 만나러 갈 것을 나는 안다. 미안한 마음보다는 또 설레이는 마음으로 너를 다시 만나러 갈 내 마음을 나는 안다.
나는 네가 벌써 또 보고싶어지기 때문이다.
너는 나에게 그런 존재이고
너는 나에게 그런 사랑을 받았기에
나는 이번에도 죄책감을 덜어내며
다시 너를 만나러 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너를
또 한아름 안고 즐거워 할 나를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