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면서 언제나 선택의 순간에 맞닥드리게 됩니다. 일을 하는 직장에서도 선택의 순간은 찾아오고 옳은 선택을 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침이 되어주는 것이 바로 회사의 핵심가치(Core value) 입니다. 회사들은 본인만의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인재제일'과 '최고지향'을 현대자동차는 '고객최우선'과 '도전적 실행'을 포스코는 '안전'과 '윤리'를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로 예를 들어볼까요? 현대자동차의 한 직원이 자신의 불편함과 고객의 불편함 중에서 선택해야한다면 자신의 불편함을 선택해야 합니다. 핵심가치가 '고객최우선'이기 때문입니다.
회사 구성원의 행동과 의사결정 방식을 가이드하는 핵심가치는 생물의 세포가 어떻게 작동해야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DNA와 같습니다. DNA에 따라 직원들은 결정하고 행동합니다. 그리고 점점 그 회사의 업무 방식이 되죠. 업무 절차와 규칙을 기록해둔 기업의 사규와 각종 지침서들은 기업의 DNA를 문서화 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 안에 그 회사만의 업무 방식과 가치가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자회사를 만들거나 해외 법인을 설립하면 경영진들은 일부 직원을 파견하여 본사의 가치와 업무 방식을 심으려 노력합니다. 동일한 업무 방식과 가치 공유하려는 노력입니다. 회사의 DNA를 유전시키기 위한 생명체의 본능이 발휘되는 것이죠.
DNA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경영의 지혜는 '신체의 모든 세포는 동일한 DNA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회사를 구성하는 직원들은 모두 각기 다른 사람입니다. 나이 다르고 직무도 다릅니다. 하지만 회사의 핵심가치 만큼은 함께 품어야 합니다. 핵심가치는 독립적인 세포가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하는 깃발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직원이 같은 가치를 품을 때 기업은 건강하게 하나가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재미있는 기업생리학 : DNA은 조직의 성격을 결정한다.
유전자가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조직의 성격은 조직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DNA를 공유한 직원들은 유사한 행동양식을 보이게되고 이 행동들이 모여 문화가 됩니다. '메일은 간결하게', '회식은 1차 만', '휴가는 눈치보지 않고' 같은 것들이죠. 조직문화는 회사의 DNA가 만들어낸 회사의 성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