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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하 Oct 27. 2024

기업도 병에 걸린다.



몸이 아팠을 때 '나한테 왜 이런 일이!'라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고통의 시간은 길었고 체중은 15kg이나 빠졌습니다. 장이 좋지 않아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없었고 근육이 빠져버려서 계단을 오를 때면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왜 아플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내가 뭘 잘못했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이 몸은 내 몸이 아니야!'라는 생각까지 했지요. 그러다 그랜드마스터클래스에서 '박웅현' 소장님이 하신 말을 듣고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우리 몸은 유기체이기 때문에 병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병이 들어왔을 때 '왜 이런 불행이 나한테 닥쳐'라고 힘들어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병이 생기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래서 이 나의 단점, 그리고 병, 힘든 것, 내 영혼을 해치는 많은 바람들? 비바람들을요. 삶의 Default로 놓으십시오. 

- 그랜드마스터클래스_BIG QUESTION: #05.인문_인생의 답은 어디에 있는가(박웅현) - 


이 이야기를 듣고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프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사실과 동일하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병에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살아있기 때문에 세포가 상호작용을 하고 외부의 병원체와 싸우기도 합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몸에 변화가 있는 것입니다. 변화가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불균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불균형을 우리는 병이라고 부릅니다. 몸에 변화가 없다면 아프지 않겠지만 변화가 없다는 것은 살아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기업은 살아 있는 유기체입니다. 기업도 병에 걸린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14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은 유럽인구의 절반을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흑사병을 '신의 벌', '악마의 소행'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흑사병을 '악마의 소행'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불치병'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두려움에 빠집니다. 병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기'라는 말을 들으면 안심하죠. 그 병을 알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병을 낫게 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수 도 있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회사에 일어날 수 있는 병을 알면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방활동을 통해서 사전에 질병의 발생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질병을 제대로 이해하여 직원들은 자신들이 수행하는 역할에 중요성을 인식하고 책임감을 가져야합니다. 세포가 건강하면 병은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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