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위축 또는 불안장애 아동들은 반려동물의 반짝이는 눈빛과의 교감 그리고 보드라운 등을 쓰다듬으면서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는 아이들이 슬퍼하거나 울 때면 자신의 등을 상대의 몸에 대어주고 가만히 기다리기도 한다. 심지어 혀로 눈물이 흘러내리는 볼을 핥아주기도 하고 꼬리를 흔들기도 한다. 또한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과 불친절한 사람을 구분해서 몸짓으로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이 급증하는 사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최근 통계에 의하면 2022년 우울증 진료환자는 100만 32명이다. 국내 우울증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환자수는 33%, 진료비는 60%가 급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2024년 1월 기준 우울증 환자는 100만 명 시대에 이르렀으며 진료비는 5천억 원을 넘겼다(한겨레. 2023-10-03).
(사진출처: 한겨레 2023-10-03)
또한 남성보다 여성의 우울증이 심각하고 여성우울증 환자는 67만 4천여 명으로 남성 환자 32만 6천여 명의 2배에 달한다.
그중
20대(19만 4천200명)가 가장 많고 30대(16만 4천942명)
60대(14만 9천365명)
40대(14만 6천842명) 순이다.
(한겨레 2023-10-03)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연합뉴스 2024-01-10)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전국 15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직전 조사 때보다 '심각한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생각이 모두 높아졌으며, 한국인 10명 중 7명이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경 2024-07-04).
정부에서는 정신건강 위험 신호의 조기발견을 위해 20∼34세 청년층의 정신건강검진 주기를 10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우울증에 더해 조현병·조울증도 검사하기로 했다(연합뉴스 2024-01-10.)
동물을 매개로 인간의 마음 어루만지기: 동물교감치유
반려동물과의 상호교감을 통한 인간 우울증 치유시도는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서양에서는 일찍부터 시작되었다. 1970년대부터 전문적인 연구가 시작되고 전문기관단체들이 모여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에는 관련 국제기구(IAHAIO. ISAAT ESAAT)를 설립하였다.
최근 농촌진흥청과 국립축산과학원도 정서적으로 유대감이 높은 반려동물을 연계한 우울증 치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산업 성장을 위해 동물과 교감하는 치유가치 확산과 동물교감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동물교감치유는영문으로Animal - Assisted Intervention (AAI)으로 표현된다.
전문가 유무와 프로그램의 특징, 대상에 따라 AAI는
* 동물매개활동
(AAA,Animal - Assisted Activity)
* 동물매개치료
(AAT, Animal - Assisted Therapy)
*동물매개교육
(AAE,Animal - Assisted Educarion)
- 읽기 도우미견 프로그램
(Reading to Dogs)
- 생명존중교육(Humane Education)
* 동물매개상담
(AAC,Animal - Assisted Counseling)
의 4 분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국립축산과학원이 동물을 매개로 한 치유프로그램을 통칭 '동물교감치유'로 표현하고 있다. 동물교감치유란 접촉, 미용, 산책 등의 다양한 기법을 대상자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https://www.nias.go.kr/)에서는동물교감치유의 확장성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지자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동물교감치유에 앞장서고 있으며 언론에도 동물교감치유와 지자체 관련 뉴스가 사회면에 자주 등장하는 중이다. 미국과 영국에서 1960년대에 처음 시작된 동물을 매개로 한 치유프로그램은 1990년대부터 이민자가 많은 미국과 영국 그리고 EU 국가들과 호주등에서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0년 초부터는 학교와 도서관을 중심으로 문해교육 목적의 리딩독 프로그램이 어린 아동들을 대상으로 미국과 호주, 영국을 중심으로 이민자가정과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실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다문화가정 아동들과 저소득층 아동들 그리고 학습부진 아동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노력으로 보다 적극적인 반려동물의 중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 참고문헌 *
. 강주연 등(2023). 아동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Reading Dog. 동문사.
. 김옥진 등(2013). 동물매개치료와 심리상담. 동일출판사.
. 김옥진 등(2017). 치료도우미동물학. 동일출판사.
. 김원(2023). 동물교감치유의 실제와 적용. 박영사.
. Fine(2023) The Magic of the Human Animal Bond: The Roles of Animals in Our Child’s Life
(/www.thehelpgroup.org/. Accessed Nov. 20-2024)
. Hall et all(2016). Children Reading to Dogs: A syst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