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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llara Nov 18. 2024

반려동물을 권하는 사회

외로운 사람들


교감능력이 우수한 동물과 함께


 (사진 출처: B.A.R.K.)


반려동물 중 '' '고양이'사람과의 교감능력이 우수하다. 그중 인간과 상호교감  역사가 가장 오래된 ''훈련효과도 우수하다.   고양이의 경우  사람의 성별, 외모, 장애, 경제력 등 원인으로  차별하지 않으며, 비판이나 비난, 지적질을 하지 않는 점이 함께 생활하기에 좋은 장점으로 꼽힌다.  


(사진자료: Reading to Dogs)


고양이와 개 즉 반려견과 반려묘의 충성스러움은  위축과 불안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흥미가 낮은 아동들의 문해교육프로그램에 도움이 된다.  읽기 프로그램인  "리딩독 프로그램(R.E.A.D., Children Reading to Dogs)"에 훈련된 반려동물 특히 충성스러움이 강한 동물인  '개'가 주로 참여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2024년 현재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638만 가구로, 인구로 환산하면 1500만여 명에 달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4 반려동물 산업 조사체계 진단 및 실태조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하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의 급성장을 이끌어내며 펫 택시, 전용 유치원, 장례 서비스, 원격 양육 서비스 등 관련 시장 규모가 2015년 1조 9000억 원,  2023년 3조 4000억 원에 이르렀다.  4년 후인 2027년에는 6조 55억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반려동물시장을 2022년 약 8.5조 원,  2032년에는  약 21조 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정 KPMG연구원에서는  Covid 19도 반려동물시장의 성장에 기여하여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급증하게 되고, 이는 펫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출처: https://www.dailyvet.co.kr/).


미국 가정 중 62%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비하면 한국은 약 25% 정도이니 아직은 낮은  비율이다.  그러나 단독주택 거주형태가 많은 미국과 달리 한국의  대부분 도시에서는 밀집된 아파트나 빌라형태의 공동주택 거주지가 특히 많다. 


공동주택 거주울이 높은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4구당 1 가구 꼴이며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가구는  급속히  증가해 왔다.  


전통적인 가족관계의 다양한 변화와 함께 외로움이 큰 현대인들은 특히 충성도가 높은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로부터 위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을 권하는 사회


2010년 1월 5일 자 헬스조선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으로 설문조사 응답자의 30%가 반려동물을 꼽았다며  '애완동물을 키워야 하는 3가지 이유'를 다음과 는다.


 2023년 4전면개정령이 시행된 동물복지법에서 '애완동물'은 현재 '반려동물'로 칭하고 있다. 따라서  글에서는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로 표현하기로 한다(자료 출처: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브런치스토리).  


       (출처: FREEPIK


조선일보 기사(https://m.health.chosun.com/)

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워야 하는 이유"행복한 가정""평온한 노년", 그리고 "건강한 몸"을 위해서라고 다음과 같이 부연하고 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1962년 미국 소아정신과 전문의 Dr. 레빈슨(Levinson)의 연구와 국립서울정신병원의 동물매개치료를 통한 자폐아, 우울증 환자, 품행장애아 등의 사회성 회복 연구에 의하면

"반려동물은 아이의 사회성 향상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


반려동물이 아이의 조기 사회성 형성과 가족 간의 화목한 분위기 조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는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자녀를 행복하게 만드는 10가지 방법' 중 하나로 "반려동물 키우기"를 포함시켰다.


또한 원광대, 숭실대, 대구대의 '보육원의 맞벌이 가정 자녀들의 2년에 걸친 반려견 양육 결과  

' 내성적인 성격이 활달하게 바뀌고 사회성이 증가했음'

이 보고되었다.  


평온한 노년을 위해서

자녀 성장에 올인했던 부모의 중장년 시기에도 반려동물은 든든한 가족이 된다. 즉 자녀들의 대학 합격과 독립 등 부모로서의 목표를 달성한 후 밀려드는 중장년 시기의 허전함과 외로움을 줄여주는 방법으로 반려동물 키우기가 도움이 된다.


미국노인병학회 연구결과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노인이 키우지 않는 노인보다 덜 우울함을 보여준다.  미국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가지 장수 비법’에 반려동물 키우기를 포함시켰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

영국 북아일랜드의 퀸스 대학 웰즈 박사팀의 연구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스트레스 완화로 건강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는다.  


또한  반려견과 함께 하는 규칙적인 산책과 활동은 신체적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어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제인 헤이워스 박사팀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전염병학과 감염병≫ 2010년 10월호에‘애완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위장염에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즉 반려동물과의 친밀한 접촉이 어린이의 면역력을 키워 준다는 것이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은 최근 영국 코번트리워릭대학의 준맥니콜라스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어린이들은 어린 시절 더 많은 감염에 노출되고, 이 감염을 통해 장기적으로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라고 보도했다.


사실 "반려동물이 성장기 어린이의 면역에 끼치는 결과"에 대해서는 지금도 계속 논쟁 중이다.



NYT  '세계에서 외로운 국가 중 하나가 반려견에서 동반자를 찾다'

(https://www.nytimes.com/2024/10/12/world/asia/south-korea-dogs-pet-popularity.html)


One of the Loneliest Countries Finds Companionship in Dogs


They have become pampered family members in South Korea, which has the world’s lowest birthrate and where much of the population lives alone.....


위 제목은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 뉴욕타임스 (NYT)가 2024년 9월 12일 자 기사에서 한국의 반려견 문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뽑은 기사 제목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해외 유명 배우와 가수들이 한국의 개고기 식용문화를 야만문화라며 앞장서서 거세게 비난하여 해외 언론들에 요란하게 오르내렸었다.


 2024년에는 정반대로 외국인 눈에 유별나게 비치는 '반려견 사랑문화'로 한국이 해외 언론에 대서특필된 셈이다.  


*반려견의 나들이(출처: 연합뉴스 2024-10-12)


이 기사에서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1인 가정의 급속한 증가'

 같은 한국 사회의 급변 속에서  

*외로움을 덜기 위한 반려견 키우기*

 이어졌으며,  개를 가족구성원으로 받아들여 애지중지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유별난 반려견 사랑으로  개모차가 신생아 유모차보다 더 많이 팔리며, 반려견을 위한 쇼핑몰과 동물병원이 증가 중이란다. 또, 반려견과의 여행과 반려견을 위한 장례서비스 사업의 급증,  템플스테이에 반려견 동행,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식당이나 리조트 찾기 서비스 제공, 애견유치원의 증가 등에서 한국사람들이 반려견을 가족구성원으로 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출처: 이코노미스트 2024-10-13).


*사진 1: 마이펫페어에서 판매 중인 반려동물용 유모차(출처: 연합뉴스 2024-1-14)

*사진 2: 경기 남양주시 봉선사의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 명상 축제': 반려견과 걷기 명상 /남양주시불교연합회(출처: 조선일보)

*사진 3: LG유플러스의 반려가구 커뮤니티 플랫폼 '포동'이 제주항공과 함께 진행하는 국내 유일 반려견 동반 전용기 '포동 전용기' 운항길(출처: 연합뉴스 2024-10-12)



반려동물을 왜 키우세요?


‘2019년 서울시 취약계층 반려동물 양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물을 기르는 청장년 1인 세대보다 노인 부부 세대가 반려견으로 인해 더 높은 심리적 효과를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강아지나 고양이와 함께 하는 생활에서 책임감 증가, 외로움 감소, 삶의 만족도 향상, 스트레스 감소, 대화 증가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즉 반려동물이 노인들의 인간관계와 사회활동을 촉진하는 사회적 윤활유 역할을 하는 셈이다.


*유기견에서 읽기 도우미견으로 변신한  '수리'


2020년 서울시가 발표한 취약 계층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장애인) 604명을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양육 실태 조사>에서는

1위 동물을 좋아해서( 29.7%).

2위 외로워서 (20.4%)

3위 우연히 (17.6%) 순으로 나타났다.


그중 20대의 응답자들은

1위 "동물을 좋아해서 키웠다"(58.8%)

70대 응답자의 31.1%와

80대 응답자의 24%

1위로  "외로워서" 키우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2021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행한 <한국반려동물보고서 반려가구 현황과 노령견 양육실태 연구보고서>에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주된 이유로

1위 동물을 좋아해서(32.7%)

2위 가족이나 자녀가 원해서(18.7%)

3위 또 하나의 친구나 가족을 갖고 싶어서(15.0%),

4위 자녀들의 정서함양을 위해서(7.3%)

5위 외로워서(6.4%)

6위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 개선을 위해서(5.7%)

7위 자녀들의 책임감을 키워주려고(1.5%)였다.  


1인 가구의 주된 입양 동기 중

1위 동물을 좋아해서(46.6%)

2위 또 하나의 친구나 가족을 갖고 싶어서(20.5%)

3위 외로워서(13.7%)

였다.


자녀가 없는 부부(자녀계획이 향후에도 없는 부부가구 포함) 입양동기 

1위 동물을 좋아해서(44.2%)

 2위 또 하나의 친구나 가족을 갖고 싶어서(25.6%)로 나타났다.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에서는

1위 자녀가 원해서(20%)

2위 자녀의 정서함양을 위해서(9.0%)

3위 가족과 부부 사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6.4%)

4위 자녀에게 책임감을 키워주려고(1.8%) 등

37.2%가 자녀와 관련된 이유에 해당되고 있다.


한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반려동물 양육 경험 및 펫팸족 관련 인식조사"에 의하면 1인 가구는 친구나 가족을 만들고 싶어서 반려동물양육을 결정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와 같은 조사결과들은 반려동물(견)의 역할이 1인가구나 자녀가 없는 부부, 또는 중년 가구에서는 또 하나의 친구나 가족 같은 반려동물 키우기를 통해 '외로움을 해결하려는 의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외로움을 품에 안은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을 권하는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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