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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작된 리딩독 R.E.A.D.

어린 아동들의 읽기에 대한 호기심을 위하여

by Killara Jan 26. 2025

리딩독(Reading to Dogs, 반려동물에게 소리 내어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 프로그램은 미국의 Utah주에서 활동하는 동물교감치유 기관 ITA(Intermountain Therapy Animals)에 의해 1999년에 최초로 만들어졌다. 오늘날 반려동물에게 소리 내어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은 전 세계 아동들의 문해능력 향상과 병원 요양원 어르신들 대상 심리치료 목적으로 실행 중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출처: FREEPIK(https://kr.freepik.com/)


* ITA

(Intermountain Therapy Animals)


1970년 대 들어서  미국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동물을 매개로 한 중재(AAI, Animal-Assisted Intervention)) 프로그램이 성장되고 보급되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AAI 기관인 TDI(주 1)와 Pet Partners(주 2 )와 같은 대규모의 조직화된 치료도우미견 기관들 설립되었다.



(주 1) TDI: Therapy Dog International. 1976년 설립. 미국최초 동물매개심리치료기관

(주 2) Pet Partners: 옛 Delta Society, 1977년 설립. 세계 최대 동물매개심리치료 연구 및 실행 기관. 이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음


이들 기관들은 자원봉사자인 핸들러들에게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자원봉사자와 개를 선발하여 교육하며, 동물매개중재 (AAI. 국내에서는 '동물교감치유'라고도 함)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시간에는 책임보험 (Liability Insurance)을 제공한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리딩독 프로그램"을 개발한 Intermountain Therapy Animals(ITA)는 TDI 나 PetPartners보다 20여 년 늦은 1993년에 미국 Utah 주에서 설립되었다.


 ITA는 AAI 프로그램 연구와 실행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유대관계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설립목표를 두고 있다.


인기가 폭발한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 덕분에 무자격 동물매개심리치료 단체들이 우후죽순  난립하는 상황이 되었다.  2015년부터  미국 애견연맹 American Kennel Club (AKC) 나서서  치료도우미견 기관 단체 인증제도를 시행하여 소비자들의 동물매개심리치료 단체 선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AKC가 공식적으로 인증한 미국 전역의 AAI 프로그램 실행 기관은 200개가 넘는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출처 : New York Therapy Animals. Accessed on 2025-01-28. https://newyorktherapyanimals.org/wp-content/uploads/2015/08/IMG_3202.jpg)


Utah주에서 1993년에 설립된 Intermountain Therapy Animals(ITA)는 AKC 인증기관으로 동물매개심리치료를 연구하고 실행하는 비영리기관이다. ITA는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AAI 프로그램을 수행 중이다.


또한  Alabama 주의 ‘Hand In Paw’,  New York 주의 ‘New York Therapy Animals, Inc.’,  Connecticut 주의 ‘Cold Noses’,  ‘Tails of Joy’ 등 20개가 넘는 AAI를 실행하는 계열사를 운영 중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4

사진 : ITA R.E.A.D.(Reading Education Assistance Dogs. https://therapyanimals.org/read/ )






*초기 R.E.A.D. 프로그램(a pilot program)의 특징


최초의 리딩독 프로그램은 간호사였던 ITA 이사가 동물교감치유에 참여하다 은퇴한 자신의 치료도우미견의 무료함도 덜 겸 봉사 활동을 찾던 중 활동량이 적은 리딩독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도서관과의 협업을 통해서

1999년 11월

the Salt Lake City 도서관에서

4주에 걸쳐


 Dog Day Afternoons (개와 함께 하는 오후)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사진: ITA R.E.A.D. 홈페이지. Accessed on 2025-01-26 ).


진행 방법은 아동과 리딩독 팀이 1:1로 ‘책을 소리 내어 읽기’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또한 최소한 3회 이상 출석 (at least three of the four weekly sessions)한 아동은 마지막 수업 후 열심히 참여한 태도에 대한 보상으로 직접 고른 새 책을 선물 받았다. 뿐만 아니라 R.E.A.D. dog의 발자국 스탬프를 책에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었다.  


프런티어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아동 그리고 사서와 학부모의 성원은 예상을 뛰어넘은 프로그램 요청으로 이어졌다. 털이 복슬거리고 충성심 가득한 ''에게 책을 읽어주는 신선한 독서프로그램의 아이디어는 아동들과 학부모가 선착순 참가자 선정에 뒤처지지 않게 새벽부터 집을 나서 도서관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그리고 매스컴의 주목을 끌어  짧은 시간에 전국에 널리 알려졌다.


R.E.A.D. 프로그램은 the Salt Lake 시의 도서관 본점과 5개 지점 도서관으로 확대되어,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진행되었다.


초기의 리딩독 프로그램은 도서관에서 즐거운 책 읽기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짧게 진행하였다. 이는  동물매개치료 AAT (Animal -Assisted Therapy)나 동물매개교육 AAE (Animal- Assisted Education)보다는  '만나서 즐거운 활동'이 특징인 동물매개활동 AAA ( Animal-Assisted Activity) 해당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 연령기 아동과 저학년 아동의 읽기 습관 지도에 고민하던 학부모와 아동들 그리고 사서 및 교사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언론의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덕분에  전국으로 퍼지며 급성장하였다.


이후 리딩독 프로그램의 체계적인 연구와 평가 및 발전을 위해 대학의 언어학과, 수의학과, 심리학과, 철학과 연구소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 미국 맨해튼 시의회의 동물출입 조례 변경 케이스


맨해튼에서 ITA R.E.A.D. 프로그램이 처음 도입될 당시, 리딩독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동물출입 조례 변경은 단순한 규제 완화를 넘어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  


 도서관이나 학교 등 관공서에서 훈련된 반려견이 참여하는 ITA R.E.A.D. 프로그램의 실행은 요원해 보였다. 당시 동물의 관공서 출입이 금지된 동물출입 관련 조례 때문이었다.


치료견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린이의 독서 능력 향상과 정서적 발달을 돕는 프로그램인 ITA R.E.A.D. 는 어린이들이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책 읽기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치료도우미동물은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훈련된 동물로서, 다른 동물과는 구별되어 관리될 필요가 있었다.


어린아이의 책 읽기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위한 리딩독에 대한 학부모들의 응원과는  별개로 일부 시민들은 맨해튼 시 의회의 조례 변경 과정에서 '위생 문제'나 '알레르기 반응' 등을 우려했다 그리고  조례 변경에 결사반대했다.


시의회는 엄격한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시설 관리를 강화했다. 더불어 시민 의견의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하였으며 충분한 설명과 홍보를 통한 이해를 구했다.


엄격한 관리 기준의 예로

치료도우미동물과 핸들러에 대한 자격 요건의 엄격한 설정, 정기적인 건강 검진의 의무화


시설 관리 강화의 예로

동물의 배설물 처리, 소독 등 시설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규정했다.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 조례 변경 이후, 맨해튼 도서관의 ITA R.E.A.D.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았다.


사회적 인식 변화: 치료도우미동물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맨해튼의 성공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맨해튼 시의회의 동물출입 조례 변경은 단순한 규제 완화를 넘어,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되었다.


이 사례는 치료도우미동물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정하고, 동물 복지와 시민의 안전을 동시에 고려하는 정책 결정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늘 시작은, 처음은 어려운 법이므로.  국내 빈부격차 확대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증가로 문해교육이 수월하지 않다. 맨해튼 시의회의 성공적인 사례를 배워봄직 하다.



* 현재 미국 ITA R.E.A.D. 프로그램 현황 


미국의 경우 ITA R.E.A.D. 는 도서관에서는 1년에 2번 또는 월 1회 4주짜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반면 학교에서는 주 1회 방문 프로그램으로 최소 8회부터 12회에 이르는 리딩독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이미 읽기에 흥미를 잃은 저학년 아동의 경우 더 늦기 전에 꾸준히 아동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도록 리딩독 프로그램의 효율적 운영이 필요하다.  


현재 Reading Dog 프로그램 R.E.A.D. 는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뿐만 아니라, 유럽부터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25개가 넘는 국가들에서 아동부터 요양병원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실행되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문해능력 향상을 위한 읽기 도우미견 팀이 6,500여 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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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ITA R.E.A.D. 홈페이지. https://therapyanimals.org/read/ Accessed on 2025-01-26)


 ITA R.E.A.D. 는 직접적으로 미국의 ‘Helping Dogs International’의 ‘B.A.R.K.S.’ ’ (Bonding Animals Reading Kids Safety)의 탄생 등을 지원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Kennel Club의 ‘Bark and Read’ , 오스트레일리아의 ‘Story Dogs’ 등 수많은 리딩독 프로그램의 탄생에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어왔다.


2024년 10월부터는 '한국리딩독연구소'의 ITA R.E.A.D. 프로그램 지원하고 있다.


 오늘날 R.E.A.D. 팀의 리딩독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방문 장소는 학교와 도서관에서뿐만 아니라 병원, 요양원, 청소년 쉼터, 치매환자 쉼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ITA 핸들러와 참여동물 기준 연령


∙ ITA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치료도우미견의 핸들러 연령은 2018년 1월부터 최소 16세 이상이어야 한다.

∙ 자원봉사팀 지원 동물 중 개는 최소 18개월 이상 10살 이하 연령이어야 하며, 고양이는 최소 1살 이상, 기니피그류는 최소 6개월 이상 연령으로 제한된다.

∙ 유기동물을 입양한 경우에는 반려인과 최소 6개월 동거 후 치료도우미견 훈련이 가능하다.  

∙ ITA에서는 2017년 6월 1일부터 동물 복지를 기준으로 서비스 동물이나 정서장애도우미동물의 경우 이미 많은 헌신 후 은퇴하므로 이들 은퇴견의 치료도우미동물 지원을 허용하지 않는다.

∙ 입으로 무는 동작 훈련을 경험한 스포츠견이나 방어견은 치료도우미동물로 부적격하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 2024년 1월 기준으로 현재 ITA는 프로그램 참여동물로 '개'를 선택하고 있다.

∙ 치료도우미동물의 조건에 부합된 반려견이라 할지라도 목줄이 채워진 채로 밖에서 기거하거나 밖에서 잠을 자는 개의 경우는 치료도우미동물 부적격 사유에 해당한다(Dogs who spend most of their lives outdoors, especially if they sleep outside and/or are kept chained most of the time, do not make good therapy animals.).



 * 미국 ITA Therapy Dog Team의 방문 기관

     (https://therapyanimals.org/ita-programs/ )

  

알츠하이머환자 병동 (Alzheimers Care Units)

생활보조센터 (Assisted Living Centers)

청소년클럽 (Boys and Girls Clubs),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other after-school programs)

암 등 다양한 사람 대상 캠프

발달장애, 어린이, 청소년 및 성인

섭식장애 (Eating Disorder)

애도 (Grief and Grieving)

보호자 상주 (Guardian ad Litem offices)

취학 전 프로그램, 어린이집 (Head Start and Pre-School Programs, Daycare)

호스피스 병동 (Hospice)

병원들 (Hospitals)

-화상중환자실 (Burn ICU)

-암치료 (Cancer treatment)

-재활치료들 (Rehabilitation therapies)

-병실 (Room visits)

-환자대기실 (Waiting Rooms)

-응급실, 행동보건실 Emergency and Behavioral Health Units

소년원 (Juvenile Detention) /감옥 (Prison), 재소자 교정시설 (Correctional Facilities)

아동, 10대 청소년들의 약물중독 회복과 정신과 환자들 주거치료센터

특수학교 (Special Education), 읽기 도우미견 프로그램 (R.E.A.D.)

단기, 장기 노인 요양원 (Senior Care Centers, short- and long-term)

도서관 (Libraries) (R.E.A.D.)

군인병원 (Veterans Hospitals)

여성, 아동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 (Women and Children’s Domestic Violence Shelters)    


위의 자료에서 반려동물이 참여하는 동물과의 교감치유 프로그램은 마음의 안정이나 위로가 필요한 전 연령층의 사람을 대상으로 도움이 제공됨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협의 중인 서울과 수도권 지자체의 몇몇 도서관에서도 이용객들의 반려견 출입에 대한 항의 및 불평 전화 등으로 리딩독 프로그램 운영에 도서관 관계자들은 부담을 느껴서 휴관일에  시도조차  주민들의 반대의견에 대한 설득과 용기가 필요하다.


이런 어려운 여건에서도 맨 먼저  2019년의 리딩독 프로그램 연구를 지원해 준 서울  신화초등학교와 중현초등학교에 감사를 표한다.  두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리딩독 프로그램 연구를 하며 참여아동과 학부모들의 지지를 확인하고 현장에 대한 자신감도 배가 되어 논문 연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동물교감치유와 리딩독 프로그램 운영을 수 년째 제안해 홀트학교에 감사를 표한다.  또한 서울 소재 도서관 중 최초로 동물교감치유 강의 프로그램과 리딩독 프런티어 프로그램  강의를 제안한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


처음은 늘 어려운 데 감사하게 우군을 얻어 든든하다. 모쪼록 초등학교 저학년 읽기 능력 향상에 보드랍고 포근한 털의 충성스러운 읽기 도우미견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참고문헌

- 아동의 문해력을 위한 리딩독(2023). 강주연과 윤혜경 공저. 동문사

- ITA 홈페이지  https://therapyanimals.org/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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