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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Partners의 리딩독

Read with Me

by 윤혜경

1977년 미국에서 수의사들과 정신과의사 형제가

"반려동물이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여 <Delta Foundation>을 설립하였다.


1981년 인간과 동물 분야에 관심 있는 연구자와 의료 종사자 그룹의 급속한 확장을 의미하는 <Delta Society>로 개명하게 된다.


이때 'Delta Society'는 "인간과 동물 유대"의 중요성 인식을 알렸으며 이를 위한 수의학의 역할을 위해 미국수의학협회 AVMA(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 https://www.avma.org/)의 인간-동물 유대 업무팀(AVMA Human-Animal Bond Task Force) 설립에 도움을 주며, 미국인들의 삶에서 반려동물의 치료적 가치 인정을 위한 연방정부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을 하였다.


이후 연구들을 통해서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사람의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을 낮춘다'는 결과가 발표된다. 또,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긍정적 감정 유발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방출되는 것을 확인하며 지역사회에서 직접적이고 일상적인 응용분야 활용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1991년 동물매개활동(Animal-Assisted Activity, AAA)과 동물매개치료(Animal-Assisted therapy, AAT) 프로그램을 도입하였으며, 이는 자원봉사자와 의료 전문가를 위한 동물매개활동 및 치료에 대한 최초의 포괄적이고 표준화된 교육이었다.


1990년 Canada Toronto 미팅에서 the Delta Society (USA), AFIRAC (France), Delta Australia, HABAC (Canada), IEMT (Austria) 그리고 SCAS (UK)가 모여 국제기관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의 일치를 이끌어냈다.


이 6개국가의 인간과 동물 연구기관들은 1992년에 The Human Animal Contact Study Group (South Africa)의 지지를 받으며 세계 동물매개중재 프로그램의 방향을 선도하고 있는 국제기구 IAHAIO( International Association Human- Animal Interaction Organization)를 설립하여 미국 워싱턴에 비영리기구(not-for-profit NGO)로 등록하였다.


오늘날 IAHAIO는 인간과 동물 상호작용 관련 연구자들과 90개가 넘는 연구 기관들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 중이다. 한국의 삼성화재안내견학교(https://www.guidedog.co.kr/), 동물병원협회(KAHA https://www.kaha.or.kr/), 창파동물매개치료연구센터(Center for Chang-Pa Animal Assisted Therapy Research Centre http://www.cpanimal.com/ )등 3개 단체도 IAHAIO에 가입한 적이 있으나 2025.02.09 기준 창파동물매개치료연구센터만 정회원으로 남아있다(참고자료 https://iahaio.org/overview-of-members/).


'Delta society'는 2012년 기관명칭에서 보다 명료한 의미전달을 목표로 <Pet Partners>로 개명하였으며 'Pet Partners'는 2025년 창립 48주년이 된다.


현재 Pet Partneres (www.petpartners.org)는 미국 전역에서 만 명이 넘는 동물매개중재(Animal-Assisted Intervention, AAI) 분야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 중이다. 또한 그 외 몇몇 국가에서도 인간과 동물 유대관계의 이점을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치료도우미동물과 핸들러의 노력과 활동을 축하하기 위해

"National Therapy Animal Day (치료도우미견의 날)"

축제를 만들었다.

*National therapy Animal Day(출처: https://petpartners.org/events-fundraisers/ntad/)


또 2016년에는 세계최초로 1999년 리딩독 프로그램을 개발한 ITA(Intermountain Therapy animals) R.E.A.D.(Reading Education Assistance Dogs)의 지원을 받아 리딩독 프로그램인

"Read with Me"

를 개발하였다.

*Read with Me(출처: https://petpartners.org/volunteer/read-with-me/)


Pet Partners는 2017년에 반려동물과의 건강산책 프로그램인 "Walk with Me"를 만들고, 2018년 전 세계의 "World’s Largest Pet Walk(세계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과 걷기)"를 개최하였다.

*Walk with Me(출처: https://petpartners.org/volunteer/walk-with-me/)


2019년에는 동물매개위기대응(Animal-Assisted Crisis Response, AACR)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진, 해일, 가뭄, 태풍, 허리케인 등 기후 재해와 화재, 약탈, 테러, 총기사고 등으로 인한 위기를 겪는 사람들을 방문하고 있다. Pet Partners는 동물매개중재프로그램을 인간과 동물의 다양한 유대관계로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2001년 9.11에 알카에다에 의해 발생한 항공기 납치 및 건물 폭탄테러로 이어진 하이재킹 및 자살 테러였던 9.11 테러는 세계 제 1과 제2 무역센터, 그리고 펜타곤에 비행기가 충돌하는 상황이 오전 8시부터 약 2~3시간에 걸쳐 벌어지며 그 붕괴 상황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다.


사망자 집계에만 수년이 소요되었으며, 미국인 희생자수가 2,6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계무역센터에 미국지사가 위치해 있던 국내 기업 사무실의 한국 희생자도 28명에 달했다. 2024년 11월 기준 전체 희생자의 약 40%의 유해(1,103명)가 신원 확인이 안 된 상태이다.


많은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테러 상황이 장기간 노출되어 특히 미국인들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이에 따라 1976년 미국 최초의 동물매개치료기관으로 현재 2만여 동물매개팀이 활동 중인 TDI(Therapy Dogs International) 등의 동물매개위기대응팀 (Animal-Assisted Crisis Response, AACR) 이 상담치료팀으로 꾸준히 참여해 왔다.


미국에서는 캠퍼스 내 총기사고도 잦아서 피해 학생들의 트라우마가 심각하여 병원치료와 함께 동물매개치료도우미견 팀의 참여를 통한 심리치료가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미국은 대형 산불과 지진, 수해, 태풍 및 토네이도 등 대형 자연재해도 잦다. 졸지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사람과는 말 섞기도 어려울 지경이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과의 눈 맞춤과 안아주기 만으로도 동물의 충성스러운 눈빛과의 교감을 통해 극도의 불안을 조금씩 낮춰갈 수 있음이 연구논문들을 통해서 호르몬 수치 등 변화로 입증되어 왔다.


*AACR(출처: https://petpartners.org/volunteer/animal-assisted-crisis-response-aacr/)


2020년 COVID-19 pandemic(코로나19 전염)으로 인한 급성호흡기질환 발병률과 치사율이 치솟아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였다. 그 시기에는 사람들과의 대면 접촉 금지뿐만 아니라 학교 폐쇄도 반복되었다.


기간이 길어지면서 취학아동들은 첫 학년부터 재택 교육으로 이어지고, 전 세계적으로 어린 아동들의 초기 문해력 저하 문제가 대두된다.


코로나 19로 인한 대면접촉 금지가 거의 3년여 동안 실행과 해제를 반복하는 동안 초등학교 입학식도 없이 1년이 지나고 2학년이 되었다. 입학식과 졸업식이 생략되고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의 새로운 학교 적응이 필요한 1학년 시기를 불안정하게 보내는 등 수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We are All Ears(출처: https://petpartners.org/events-fundraisers/we-are-all-ears/)


이 기간 중 Pet Partners는 "We Are All Ears"라는 가정용 리딩독 프로그램을 연구하여 2020년에 출시하였다. 이는 전 세계 어린 아동들이 부모님 등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가정에서 개. 고양이, 토끼, 거북이, 고슴도치, 물고기 등 반려동물에게 "소리 내어 책 읽기"를 꾸준히 실행하도록 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동물매개중재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We are All Ears' 프로그램은 무엇보다도 부모의 규칙적이고 꾸준한 도움이 필요하다. 책 읽는 시간은 해당 아동의 수준에 맞춰 짧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매일 꾸준히 5분~15분씩 반려동물에게 그림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기를 하면 아동은 지루하지 않게 책 읽기를 통한 반려동물과의 유대 형성으로 읽기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커진다.


Pet Partners는 인터넷을 통한 등록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부모는 'We are All Ears'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아동의 읽기를 조용히 격려하여 일정한 횟수의 읽기가 마무리되도록 한다. 마무리 후 책이나 컵, 티셔츠 등 동물 관련 작은 선물을 준비해 주도록 한다.

(출처: https://petpartners.org/blog/changing-the-world-through-aai-the-history-of-pet-partners/. Accessed on July 2023.)




*제가 2022년 12월 국내에서 최초로 리딩독 책 출간 작업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을 때 미국의 ITA R.E.A.D. 와 Pet Partners, SitStayRead, 호주의 Story Dogs가 아낌없이 자료제공을 해주었습니다. 시차 때문에 새벽 2시 즈음에 이메일을 확인하고 얼떨떨했습니다. 규모가 워낙 큰 기관인데 무명의 연구자에게 조건 없이 도움을 제공하는 해외 기관들의 통 큰 배려에 감동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던 기억이 또렸합니다.


*잦은 외부일정으로 저만의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자료검증이 필요한 내용을 브런치에 올리는 시간이 늦춰지곤 합니다. 그래도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검증은 정말 중요하므로 관련 기관이나 논문들이 실린 최신버전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일은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검증된 자료가 준비되지 못한 날은 서랍에 담긴 저의 일상 에세이를 올리고 있으니 작가님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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