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갑상샘에서 만드는 부갑상선 호르몬은 주로 뼈와 신장, 장에서 작용하며 비타민 D와 상호작용을 하여 몸의 칼슘과 인의 대사를 조절한다. 기능이 저하되면 근육의 강한 경련, 조임, 입술과 손가락의 저린 증상, 백내장 등이 발생한다 (출처: 부갑상샘 - Daum 백과, 서울아산병원).
큰누나가 2012년 여름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고, 2015년 1월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은 뒤인 4월 말에 갑상선 제거 수술까지는 누나네 가족은 마음이 한없이 여린 누나가 고약한 독감을 앓는 것쯤으로 생각하며 지나치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다.
어려움들이 많은 인생행로에서 많이 보고 경험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으니 여전히 감사한 삶으로 마음을 다독였다.
더구나 그즈음에는 국민건강검진과 의학기술의 발전 덕분에 직경 1cm 이내의 결절들을 찾아내어 갑상선암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뉴스들이 앞다퉈 나오던 때이다. 갑상선암을 떼어냈다는, 지인 건너 건너 환자들의 경험담들이 전해져서 누나네는 유난스럽지 않으려 애썼다.
또한 아빠의 근무지 발령으로 인한 낯선 환경에의 적응을 어린 나이에 감당해야 했을 잦은 전학의 고단함들이 누나를 어려서부터 힘들게 했을 거라고 누나의 스트레스를 해석하려 했다.
누나 엄마보다 세 살 젊은 친구는 갑상선 전절제 후에도 매일 갑상선 호르몬 알약 하나만 먹는다고 했다. 여전히 국내외 여행을 잘 다니고, 운동을 잘하고 있다. 심지어 동남아 여행지에서 지인들과 36홀 골프를 치고 왔노라고 했다. 국내와 달리 카트 이동과 걷기를 병행하면 4시간 여가 걸리는 골프를 8시간 동안 칠 수 있는 체력을 갑상선암 수술 후에도 유지할 수 있다고 해석이 되는 소식이다.
주변에서도 갑상선암을 수술한 40대 50대 여성들이 있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대체로 일상생활에 지장은 그다지 없다고들 했다.
이런 정보들을 접하면서 환자 본인도 가족 구성원도 누나의 수술 1년 후 까지도 갑상선암, 갑상샘과 부갑상샘 기능 상실, 그리고 신부전증과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병증들이 나열되는 동안 사실 이러한 병명들이 낯이 설뿐만 아니라 실감이 나질 않아서 어리숙했다.
영락없이 1970년대의 '네, 알겠습니다'를 연발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는 착한 학생처럼 누나네 부모와 큰누나는 그랬다. 열심히 병원을 가고 열심히 약을 받아오고...
큰누나와 보호자들은 한약을 포함한 전통적인 치료방법을 권하는 주변 지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검사하고 주사 맞고 처방약 복용 외에는 고작 물을 열심히 마시고 햇살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마음을 다독이는 일 이외에는.
그리고 지인을 통해 누나의 상황을 이해하고자 다른 대학병원 세 곳을 찾아서 누나의 수술 후 상황에 대한 전문의의 견해를 들었다.
"예전엔 그런 일이 가끔 있었지만 요즘 의학기술이 워낙 좋아져서 갑상샘을 제거하면서 부갑상샘이 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로 모아졌다.
"갑상선 수술 후 1개월이 지나고 여전히 부갑상샘 기능이 되살아나지 못하면 3개월까지 기다려 보지만 이미 6개월이 지났는데 5 이하로 부갑상샘 수치가 나오면 부갑상샘의 기능 회복 가망은 없다."
고 했다. 세 군데 유명 대학병원 갑상선 전문의들은
"1개는 분실했다고 하더라도 3개나 살려서 이식했다고 기록이 되어있는데 왜 안 살아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