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나라로 가는 길
아주 오래전에 MCM대표이자 여성기업가로 유명했던 김성주 대표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이 분의 다른 논란은 예외로 두자)
배움이 필요하면 신입직원한테도 배운다. 필요하다면 무릎을 꿇고서라도 배워야 한다.
중요한 일이라면 그 집을 찾아가서 라도 배운다는 말에 몹시 감명을 받았다.
배움의 자세는 저러해야 한다. 묻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모르는 것을 감추고자 권위와 나이를 앞 세운다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작은 것에도 배울 것이 많다.
겸손하고 겸허하게 세상을 대해야 한다.
김성주대표의 이야기를 팀장님에게 했다가
감히 팀장한테 무릎 꿇고 배우라는 거냐며 오히려 질책을 받았다.
맥락과 의도를 보지 않고 특정 단어에 발끈하는 답답한 반응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서문에 이렇게 밝힌다
세상을 바꾸는 두 가지 방법은 혁명과 배움이다.
혁명은 짧고 거칠며 교육은 길고 편하다.
경연은 배움으로 나라를 만들던 제도다
경연은 조선시대 왕과 신하가 묻고 답하며 경전을 공부하는 자리다.
경연은 함께 공부하는 자리다.
이 경연을 통해 배움과 그 배움의 유용함을 알 수 있다
자녀가 말하고 부모가 들어야
학생이 말하고 선생이 들어야
젊은이가 말하고 어른이 들어야
후배가 말하고 선배가 들어야
과장이 말하고 사장이 들어야
장관이 말하고 대통령이 들어야
시민이 말하고 위정자가 들어야
세상이 평화롭다고 말한다.
열린 공간에서 역사, 철학, 경제, 정치 등을 치열하고 따지고 물어야
좋은 계획과 전략, 정책과 비전이 나온다는 것이다.
작은 조직의 일원으로
바람직한 리더와 구성원의 태도와 관계,
제도적 장치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깊이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배우고 익히고 경험하고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나의 세상을 생각하는 것은
정말 가슴 뛰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