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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 청춘의 독서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by 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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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다.

과거에도 읽었고,

오늘도 읽었고,

내일도 읽을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여러 가지를 의미한다

그냥 책의 글자를 읽을 수도 있고,

책에 나오는 모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공부하며 읽을 수도 있다.

어떤 책은 그 한 권의 책을 이해하기 위해 수 십 권의 책이 필요할 때도 있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를 다시 읽었다.

2017년에 읽었으니, 8년 만에 다시 읽는 셈이다

ChatGPT Image 2025년 7월 28일 오후 12_03_02.png 출처 : chat GPT 생성 이미지


그때는

역시 유시민 작가는 글을 참 읽기 쉽게 잘 쓴다.

지식소매상이라는 그의 별명은 참 잘 지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가 적은 서평을 보며 마치 그 책을 다 읽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그의 생각이 나의 생각인 듯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저자는 14권의 책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한다

01. 위대한 한 사람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02.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03. 청춘을 뒤흔든 혁명의 매력 :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 선언』
04. 불평등은 불가피한 자연법칙인가 : 토머스 맬서스, 『인구론』
0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알렉산드르 푸시킨, 『대위의 딸』
06.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만나다 : 맹자, 『맹자』
07. 어떤 곳에도 속할 수 없는 개인의 욕망 : 최인훈, 『광장』
08. 권력투쟁의 빛과 그림자 : 사마천, 『사기』
09. 슬픔도 힘이 될까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10.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 찰스 다윈, 『종의 기원』
11. 우리는 왜 부자가 되려 하는가 :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12. 문명이 발전해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
13.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 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14. 역사의 진보를 믿어도 될까 : E. H. 카, 『역사란 무엇인가』
[ 특별증보판에 추가/ 내가 읽은 버전에는 없다]
15. 21세기 문명의 예언서: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ChatGPT Image 2025년 7월 28일 오후 12_08_14.png 출처 : chat GPT 생성 이미지


이번에 다시 읽으며 반성하게 됐다.

책을 읽게 된 동기, 책을 읽으며 가졌던 질문, 그 질문들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보며

'그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읽은 그 많은 책들을 정성을 다해 읽지는 못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깊이 있는 의미나,

전달하고 싶은 정보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책들도

태반이다.


한 권의 책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간단하게 책을 다시 요약하는 것도 버겁지 않은가?

그런데 그 책에 내 생각을 더해 내 지식과 가치관을 성장시키고, 수정해 나가는 과정은

얼마나 치열한 일인가?

그런 과정 없이 문장을 쉽게 읽어나가는 것은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가?

ChatGPT Image 2025년 7월 28일 오후 12_14_31.png 출처 : chat GPT 생성 이미지


눈으로 문장을 따라가는 일은 어렵지 않다.

(유튜브나 숏츠와 같은 영상물을 보는 것보다는 훨씬 어렵다)

그러나 그 뜻을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과정이 없이 책을 덮는 것은

책을 읽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책을 이렇게 어려운 대상으로만 보는 것은

책을 멀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진정한 독서란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물러 날 수 없다.


설렁설렁 소파에 누워 낄낄거리며 하는 독서도 필요하지만

진심과 열심을 다한 독서가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유시민


#독서란무엇인가?


#책을읽는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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