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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rk Oct 18. 2024

진정한 홍콩의 맛, 스트리트 푸드

각양각색 간식에서 디저트까지

홍콩은 미식가들의 천국이다.

미쉘린 스타 레스토랑이 수십 개에 달하고, 세계 각국의 요리가 한 곳에 모여 있는 이 도시는 그야말로 입이 즐거운 곳이다.

하지만 진정한 홍콩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거리로 나서야 한다. 진정한 여행자라면 세계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로컬들이 즐기는 길거리 음식을 도전해 볼 만하다. 화려한 레스토랑만 다니지 말고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매력적인 길거리 음식도 탐험해 보자.




홍콩의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의 대표선수들을 알아보자

전형적인 홍콩의 길거리음식 매장 (사진출처 : 홍콩관광청)
까이딴자이(雞蛋仔) :

에그타르트 단탓(蛋撻)과 함께 자타공인 홍콩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에그와플’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막 구워서 동그랗게 말아주는 까이딴자이는 말 그대로 ‘겉바속촉’,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매력이 일품이다.

1950년대부터 만들어진 이 간식은 2000년대 들어 초콜릿, 녹차, 검은깨, 커피 등 다양한 맛과 생크림, 아이스크림 같은 토핑으로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도우푸파(豆腐花) :

순두부에 달달한 시럽을 끼얹어 먹는 것으로 따뜻하게 또는 차갑게 먹는 디저트 같은 길거리 음식이다.

시럽은 기본 황설탕부터 생강맛 시럽 또는 참깨나 단팥을 얹어 먹기도 한다.

맛은… 놀랍지도 않게 순두부맛이다. 순두부에 설탕 뿌려 먹는 맛! 특별하지 않지만 출출할 때 먹는 순두부 한 그릇이다.

우리나라 강릉에서 유명한 초당 순두부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 좋았다면 차가운 도우푸파를, 배가 고프면(?) 따뜻한 도우푸파를 주문해 보자.

까이딴자이(雞蛋仔), 도우푸파(豆腐花) (사진출처 : Openrice)


카레이위단(咖喱魚蛋) :

길거리 음식 추천 Top 3에 들어간다.

매콤한 홍콩 특유의 카레소스에 어묵을 담가 맛을 낸 간식으로 식감은 마라탕에 들어가는 피쉬볼보다 살짝 부드러운 어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홍콩에서 하루에 375만 개, 55톤이 팔리는 그야말로 홍콩사람들의 소울푸드라고 할만한 길거리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시우마이(燒賣) :

딤섬집에서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로 만든 시우마이가 아니라 같은 모양의 어묵으로 만든 저렴이 버전 간식이다.

간장이나 매콤한 소스를 뿌려먹는데, 어딘지 불량식품 같은 저렴하지만 끌리는 맛이 있다. 많은 로컬들이 출근길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사 먹어서 Saint Honore 같은 홍콩 스타일 베이커리에는 아침에 줄이 길게 늘어선다. 매콤한 소스는 스이라(小辣), 쫑라(中辣), 타이라(太辣 )로 맵기를 말하면 뿌려준다.


창펀(腸粉) :

딤섬집에서 파는 속에 고기나 새우가 들어간 창펀과는 달리 길거리 창펀은 속에 아무것도 없이 쪄낸 쌀가루피를 돌돌 말은 떡볶이처럼 생긴 간식이다.

달달한 딤섬 간장, 땅콩 소스나 매콤한 고추기름 같은 다양한 소스와 함께 참깨를 뿌려먹는다. 주로 같이 팔리는 절친들인 카레위단, 시우마이와 함께 한 그릇에 담아 먹기도 한다.

카레이위단(咖喱魚蛋), 시우마이(燒賣), 창펀(腸粉) (사진출처 : Openrice)


운자이치(碗仔翅) a.k.a 가짜 샥스핀 수프 :

돼지고기나 닭고기 그리고 버섯을 잘게 찢어 당면과 함께 넣어 마치 샥스핀이 들어간 듯한 식감을 낸다. 국물에 전분을 풀어 걸쭉한 국물을 내고 식초나 고추기름을 뿌려 먹는다.


(응)아우잡(牛雜) :

무와 함께 푹 끓인 소고기 내장요리다. 천엽, 양과 같은 위장과 심장, 간, 폐 같은 내장을 푹 삶은 무와 함께 한 그릇에 골고루 담아준다.

내장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극호일 수 있지만, 특유의 내장냄새 때문에 도전하기 쉽지 않은 간식이기도 하다.


찐영쌈뽀(煎釀三寶) :

고추, 가지, 파프리카 같은 야채의 속을 파내고 그 속에 어묵반죽을 넣어 튀겨낸 튀김요리다.

튀김요리가 많은 홍콩의 길거리 음식 중에 야채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죄책감을 덜어주는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운자이치(碗仔翅), (응)아우잡(牛雜), 찐영쌈뽀(煎釀三寶) (사진출처 : Openrice)


그 외 다양한 꼬치들 :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에 가면 만두, 어묵, 오징어, 문어, 고기, 소시지, 대창 등이 줄줄이 꽂혀있는 다양한 꼬치들도 볼 수 있다.

꼬치를 고르면 튀겨주거나 구워주며, 옆에 놓인 통에서 매콤한 라면수프 같은 조미료를 뿌려먹으면 된다.

각양각색의 다양한 꼬치들 (사진출처 : SCMP)


차입딴 (茶葉蛋) :

차계란은 삶은 달걀을 살짝 깨뜨린 후 다시 차와 양념 또는 향신료와 함께 끓여 만든 대표적인 간식이다. “티에그”나 껍질에 생긴 균열이 대리석 같은 무늬를 만들어 “마블 에그”라고도 불리는데, 우리나라 맥반석 계란과 비슷하기도 한 쫀득한 식감과 더불어 은은한 차향이 좋다. 몸관리로 단백질 간식이 필요하다면 시도해 보자.

차입딴 (사진출처: Open Rice)


위에서 나온 도우푸파 외에도 다양한 홍콩식 디저트도 추천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단 맛 디저트가 아니라 이게 무슨 디저트야 하기 쉽지만 그 만의 매력은 있다.

단탓(egg tart), 망고 사고(sago), 망고 포멜로 푸딩, 흑임자죽, 단팥죽 등 길거리 음식으로 디저트를 시도해 보자.




든든한 간식부터 달콤한 디저트까지…

홍콩의 길거리는 늘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난다.

홍콩에 놀러 와서 다이어트는 무리니 마음을 내려놓고 허리띠는 풀고 맛있게 먹고 즐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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