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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숨은 명소, 서구룡문화지구

로컬들의“한강고수부지(?)”

by Spark Dec 28. 2024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e District)는 구룡역 앞 빅토리아 하버를 바라보는 곳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넓은 잔디밭과 문화공간 그리고 근처 엘레먼츠 쇼핑몰을 위시하여 맛집들이 즐비한데 비해 아직은 관광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명소이다.

이 곳은 우리의 ‘한강 공원’ 같은 곳으로 날씨 좋은 주말이면 홍콩 로컬들이 가족끼리 친구끼리 삼삼오오 찾아와 돗자리를 깔고 여유롭게 풍경과 공연을 즐기는 장소다. 당연히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오는 걸 반길리 없을 것 같지만 여기에 살포시 풀어본다.


아트파크(Art Park)


아트파크에는 빅토리아 하버가 한눈에 들어오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거나 피크닉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거니와, 근처의 카페나 푸드트럭에서 맛있는 음식과 음료수를 사 와 작은 파티나 피크닉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공놀이를 하며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신기한 건 대부분 나라들은 이런 곳이 있으면 모이는 사람 부류가 정해지는데 반해 이곳은 데이트하는 커플, 가족들, 친구들, 공놀이에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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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로 앉을 수 있는 Laybag도 빌려준다. 우리 가족은 더위가 한풀 꺾인 10월 즈음부터 겨울까지 이 공간을 제일 많이 이용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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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던 날들, 아이와 함께 잔디밭에 앉아 한가롭게 피크닉을 즐기던 추억


홍콩 고궁문화박물관
(Hong Kong Palace Museum)

홍콩 고궁문화박물관은 북경 자금성에 위치한 고궁문화박물관이 보유한 180만개 이상의 명나라와 청나라 화실을 컬렉션을 홍콩에 전시하는 박물관이라고 보면 된다. 홍콩에서 세계최초로 공개되는 유물들을 포함, 상시 다양한 전시들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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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아시아 최초의 현대 비주얼 컬처 박물관으로 20세기와 21세기의 비주얼 아트, 디자인 및 건축, 영상에 걸친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 전시공간은 다양한 전시는 물론 내부에 영화관까지 갖추고 있으며, 뷰가 가장 좋은 자리에 있다. 박물관에서 보이는 빅토리아 하버의 풍경이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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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이 M+ 3층에는 공전의 히트예능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이자 서울 유일의 미쉘린 3 스타 셰프로 유명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 홍콩 (mosu hongkong)’이 있다.


프리스페이스(Freespace)

프리스페이스는 홍콩과 세계의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공연장이다.

운이 좋다면 멋진 공연도 감상할 수 있고, 공연자들을 무대 바로 아래에서 만날 수 있다.

수제 맥주를 즐기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하우스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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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취센터(Xiqu Centre)

시취센터는 홍콩을 비롯한 광동성의 전통극인 월극(粤劇)을 감상할 수 있는 극장이다. 장국영이 주연했던 영화 <패왕별희>에 나온 북경식 '경극'과는 또 다르다.


특히 월극에 익숙지 않은 관광객이라면 차와 딤섬을 즐기면서 월극의 하이라이트들을 해설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티하우스 극장체험(Tea House Theatre Experience)’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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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의 식당, 카페, 바

야외에 설치된 푸드트럭들에서 간단한 음식을 테이크아웃해 즐길 수 도 있고, 각 건물들마다 정통 광동식 레스토랑부터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맥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바와 카페들이 즐비하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M+ 건물에는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의 ‘모수 홍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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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한 편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다양한 전시과 공연이 항상 준비되어 있으며,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식당, 푸드트럭,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바가 있는 곳. 서구룡문화지구는 홍콩 사람들이 숨겨놓은 보석 같은 곳이다.

(한 여름은 너무 덥지만) 날씨 좋은 가을 겨울날 저녁 이곳을 방문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해가 지는 빅토리아 하버의 풍경을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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