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쇼핑몰에서 상품을 고르고 가격을 비교하는 것처럼, 주식 투자도 비슷한 관점으로 시작할 수 있어요.
우리가 쇼핑할 때 상품의 품질을 보고, 가격을 확인하고, 구매 시기를 결정하듯이, 주식 투자도 원하는 상품을 찾고, 적정 가격을 판단하고, 구매 시기를 결정하면 되요.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낯선 용어들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실 거예요.
하지만 천천히 하나씩 알아가면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예를 들어 장이 시작할 때의 가격을 시가, 장이 끝날 때의 가격을 종가라고 해요. 마치 쇼핑몰에서 아침에 첫 손님에게 보여주는 가격과 마감 시간의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되죠.
� 기본 용어부터 알아볼까요?
호가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제시하는 가격이에요.
매수호가는 구매자가 사겠다고 하는 가격, 매도호가는 판매자가 팔겠다고 하는 가격이죠.
중고거래 앱을 생각해보세요. 판매자가 올린 가격과 구매자가 제안하는 가격이 있는 것처럼요.
주식 가격의 움직임은 캔들차트로 볼 수 있어요.
양초 모양의 그래프인데, 빨간색 양초는 가격이 올랐다는 뜻(시가보다 종가가 높음)이고, 파란색 양초는 가격이 내렸다는 뜻(시가보다 종가가 낮음)이에요. 양초의 몸통은 시작가격(시가)과 마감가격(종가)의 차이를 보여주고, 위아래로 뻗은 심지는 그날의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을 나타내요.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PER(주가수익비율)이 있어요.
쇼핑으로 치면 '가성비'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PER이 10이라는 말은, 회사가 1년 동안 번 돈(1년 순이익)으로 현재 주가를 회수하는데 10년이 걸린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월급 100만원 받는 사람이 1000만원짜리 옷을 산다면 10개월치 월급을 쓰는 것과 같은 개념이죠. 동일 업종에서는 PER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고, 보통 PER 10~20배가 적정하다고 봐요
PBR(주가순자산비율)은 회사의 가치를 장부상 자산과 비교한 것이에요.
즉 브랜드의 자산 가치라고 보면 되요요.
명품 브랜드를 생각해보세요.
가방을 만드는 원자재 비용보다 브랜드의 가치가 훨씬 더 크죠?
PBR이 1보다 크다는 건 그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이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에요.
반대로 PBR이 1 미만이면 회사가 가진 자산보다 주가가 더 낮다는 의미예요.
IT기업처럼 무형자산이 많은 기업은 PBR이 높은 게 정상이에요
시가총액은 회사의 전체 가치를 나타내요.
백화점의 규모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대형 백화점과 동네 마트는 규모와 안정성에서 차이가 있듯이, 시가총액이 큰 기업일수록 일반적으로 안정적이에요. 시가총액은 발행한 주식 수에 현재 주가를 곱한 값이에요.
배당금은 쇼핑몰의 적립금이나 캐시백 같은 거예요.
회사가 번 돈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거죠. 보통 1년에 한두 번 지급하는데, 배당금 지급 전에는 주가가 오르고, 지급 후에는 그만큼 주가가 내리는 경향이 있어요.
� 이제 실제로 종목을 골라볼까요?
우선 우리 주변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업들을 살펴보세요. 예를 들어 매일 마시는 커피 브랜드, 즐겨 쓰는 화장품, 자주 이용하는 앱 등이요. 업계 1-2위 기업이나 최근 꾸준히 성정하는 기업 위주로 보면 우리가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선택한 기업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해요.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지, 빚은 많지 않은지, 이익은 잘 내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보세요. 백
화점에서 옷을 고를 때 봉제 상태나 소재를 확인하듯이, 기업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거예요. 참고로 안정적인 배당이 있는지 성향도 확인하고, 부채비율은 200% 이하가 적정하다고 하네요.
다만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장기적인 관점이에요.
우리가 명품을 살 때 일시적인 트렌드보다는 오래 쓸 수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고르듯이, 주식도 당장의 수익보다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해요.
뉴스를 보면서 새로운 사업 진출 계획이 있는지, 긍정적인 뉴스와 부정적인 뉴스가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투자금은 반드시 분산해서 투자하세요.
쇼핑할 때도 한 브랜드의 옷으로만 채우지 않듯이, 주식도 여러 기업에 나눠서 투자하는 게 안전해요.
전문가들은 한 종목에 전체 투자금의 20% 이상을 넣지 말라고 조언해요.
마지막으로 투자 기록을 꼭 남기세요.
언제, 왜 그 주식을 샀는지, 목표 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투자 판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마치 쇼핑 후기를 남기는 것처럼요.
투자의 첫걸음은 '아는 것'에서 시작해요.
처음부터 어려운 기업분석이나 차트를 볼 필요 없어요.
우리가 평소에 관심 있게 보던 기업,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의 기업부터 시작해보세요.
투자는 도박이 아니라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여정이에요.
당장의 수익도 중요하지만, 믿을 수 있는 기업의 주주가 되어 함께 성장해나가는 즐거움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