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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에서 생긴일 part 2

떠날것을 아는 휴향지의 사랑

by cogito Mar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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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는 지중해의 섬나라로 휴양지이다

영국의 식민지였기에 몰타어, 영어가 공용어다

그래서 유럽의 젊은이들이 어학연수를 핑계 삼아

일탈을 꿈꾸며 모여드는 곳이다


일단 비가 거의 안 온다.

5월에서 10월까지 바다수영이 가능하다

그리고 고대성곽도시인 수도 발레타와 달리

내가 있던 슬레이마는 밤새 클럽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골목 곳곳에서는 대마초를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다른 유럽국가와 달리 치안도 좋아서

새벽까지 돌아다녀도 아무 문제없었다

그래서 유럽의 젊은이들이 넘쳐난다

물론 25년 전이지만..


휴양지에서 꿈꾸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보통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첫 부류는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을 알고,

일상에서 못 할 것들을 하고 싶은 사람

두 번째는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싶은 사람

지친 마음을 리프레쉬하고 싶은 사람


그렇다면 후자는 몰타를 비추한다

보통 한국인들은 여성이 대부분이었는데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첫 직장을 그만두고 공백기에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

리프레쉬하고 싶은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에 나는 우리 반 친구들에 의해 평일에도 클럽을 갔다

우리 반에서 유일한 asian이었기에 선택권이 없었다

어울리던가 따 당하단가..

누군가의 생일이면, 테킬라 샷 한판(20잔)을 시켜서

스트레이트로 먹기를 켰다

보통 7~8잔 먹으면 토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좋다며 funny를 외치며 뛰었다

지금생각해 보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 와중에 스페인 출신의 모니카 누나는

테킬라를 6잔인가(?) 스트레이트로 마시고는

토를 했다. 우리가 격하게 웃자

나를 보더니 come,  kiss를 말했다


물론 모니카는 이뻤다... 술도 잘 먹고..

까무잡잡한 피부에 큰 눈, 웃음소리도 호탕했다

내가 샤이해지는 모습을 늘 즐겼다

평상시에도 같이 수영장을 가면

모니카는 비키니가 참 잘 어울렸다

내가 볼 때마다 본인 가슴을 가리키며

"you wanna touch here?"를 말하는..

그러면 내가 당황해하고

옆에 있던 벨기에 여자인 르네가

"free"라고 말하고 둘이 엄청 웃는 게 일상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런 게 인종차별이 아닌 게 싶다

뭐 이런 건 차별당해도 좋긴 하지만..

<모니카는 나에게 항상 윙크를 하며 come 을 말했고

르네는 늘 모니카의 가슴을 내리며 free라 했다>


아무튼 모르는 옆 테이블에서 까지 합세하여

키스를 외쳤다

최악의 경험과, 최고의 경험이 겹친다


휴양지는 결국 떠난다

길든 짧든 떠난다.

그 추억을 평생 기억하기도 하고,

쉽게 잊기도 한다


2주 동안 주말에는 칠리아 여행도 같이 가고

늘 붙어다녔었다

그러나 헤어질 것도 알고, 진심이 아닌 것도 알고..

몰타에서의 일은, 몰타에 남겨 두는 것으로..

그렇게 계획된 시간이 지나면 모두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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