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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일은 정말 슬픈 걸까?
내가 슬프다고 느끼는 건, 진짜 슬픈 일일까?
이게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는 늘 성장이 있었다.
하지만 "다시 그 슬픔을 느껴볼래?"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사양이다.
그래서 슬픔은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 같다.
누가 일부러 슬퍼지고 싶겠나.
슬픔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
문도 두드리지 않고 훅 들어와 버린다.
그래서 더 당황스럽고, 그래서 더 슬픈 거다.
그런데 지나고 나면, 배운 게 늘어 있다.
그 순간에는 몰랐던 것들이 보이고,
어제보다 단단해진 나를 발견한다.
슬픔이란 참 묘하다.
그저 슬픔으로만 보기엔,
그 안에 담긴 것들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