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몽쉐르 Aug 20. 2024

디지털 시대의 변화속도

디지털 시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속도를 잃지 말라. 진정한 적응은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내면의 평화를 지키며 나만의 길을 걷는 데 있다.


디지털 시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스마트폰이 ‘징징’ 울리고 있었다.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난 나는, 누운 상태로 곧바로 하루의 첫 번째 습관에 돌입했다. 미국 증시를 확인하며, 밤사이 큰일이 없었는지 뉴스 피드를 스크롤했다. 짧은 시간 동안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들 속에서, 주식 시장의 급락 소식, 자연재해, 정치적 갈등에 대한 뉴스가 눈앞에 펼쳐졌다. 내 마음은 이미 혼란스럽고 복잡해졌다. 이 모든 정보가 불안감으로 다가와,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화장실로 향해 거울을 마주한다. 면도와 샤워를 하면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머릿속으로 계획을 세워본다. 이 화장실을 나서는 순간부터 하루의 일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나의 하루는 끊임없는 적응의 연속이다.     


아침 식사 시간, 나는 여전히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아침 뉴스를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그러다 문득, 밥을 먹고 있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순간, 깨닫는다. 이 시간에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데, 나는 여전히 휴대폰 화면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오늘 할 일 학교,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자랑하지만 나는 그저 ‘오~ 잘했네’라고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 같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나도 모르게 디지털 세상에 매몰되어 가는 내 모습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힘들 때마다 그리는 그림 - 6

   

학교에 도착해 컴퓨터를 켜고, 학생들에게 어떤 부분을 가르쳐 줄지 검색을 시작한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었을 때, 나는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온라인 수업의 담당자로서 누구보다 빠르게 새로운 기능을 익히고, 실수 없이 업무를 처리했다. 그때 느꼈던 작은 자부심은 아직도 내 안에 남아 있다. 그러나 예민한 성격 탓에 실수를 피하려 애쓰다 보니, 작은 변화들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내 노력은 스트레스로 쌓여갔다. 결국, 모든 것이 버거워져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던 적이 있다.  

   

지금, 잠시 책상에 앉아 생각해 본다. 디지털 세상 속에서 예민한 나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변화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쉽게 떨쳐지지 않는다. 새로운 것에 뒤처지거나 낙오될까 두려워하는 마음은 나를 무겁게 만든다.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낳는다. 이 불안감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변화에 적응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이다. 내 속도와 내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적응일 것이다. 이렇게 급격하게 변해가는 디지털 시대에 내가 적응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속에 휩쓸리고 있는지 반추해 본다. 오늘도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그 변화에 대응하는 법을 배우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모두 디지털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속도에 휩쓸려 자신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와 기술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이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우리 삶의 주인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스마트폰 대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침 식사 시간에는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리고 업무에 임할 때는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을 존중하며, 부담감과 불안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세요.

모든 변화에 대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 자신에게 중요한 것, 소중한 가치를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적응입니다.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자신의 속도를 잃지 않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느리더라도,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더 깊고 의미 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이전 05화 온라인과 현실에 나의 두 얼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