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속도, 너의 온도]

by 사막의 소금



시작이 어려운 나는

끝이 올까 두려워 겁을 낸다


아무것도 모르는 너는

금세 뜨거워지지 않는 나를 채근한다


바닥에 붙은 듯

쉽게 떼 지지 않는 발은

너에게 가고 싶어도

스스로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런 나를

네가 잡아끌어 주었으면 하면서도

내 온도와 속도를

그냥 기다려 주길 바란다


그러다 문득

네가 기다리다 지쳐버릴까 봐

조바심이 나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괜스레 두 손을 놓아버리기도 한다


나도 이해되지 않는 나를

너는 이해할 수 있을까

미안한 마음에

마음이 붉어진다




keyword
수,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