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ype n blank May 30. 2021

디돈-Didone (Didot + Bondoni)

type n latin 04


오늘은 라틴 글꼴 분류 체계인 Didone (Didot + Bondoni)와 Slab-serif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제목 글자 수 제한이 있어 포스팅을 두 개로 나누어 올립니다.)


Didone (Didot + Bondoni)

디돈계열의 글꼴은 획 대비가 크고 깔끔한 형태로 현대 사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계열의 서체들은 꽤 오래 전인 1700년대 후반기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 계열에 영향을 미친 서체는

앞서 트랜지셔널-Transitional 파트에서 이야기했던 바스커빌(Baskerville)입니다.

디돈은 디도와 보도니라는 글꼴 디자이너의 이름에서 유래된 명칭입니다.

typeface 장인이었던 디도와 보도니는 비슷한 스타일을 연구했고, 치열한 경쟁관계였습니다.

퍼민 디도(Firmin Didot/1764–1836)는 1827년 은퇴하여 말년에 정치와 문학을 추구하였고, 비극과 문학비평을 썼다고 합니다.

반면, 지암바티스타 보도니(Giambattista Bodoni/1740–1813)는 글꼴 디자인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보도니의 글꼴은 아름답기로 유명했고, 뛰어난 펀치 컷팅(Punchcutting : 전통적으로 금속 활자체를 만드는 첫 번째 단계로 고도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작업) 기술로 298개의 글꼴을 디자인했습니다.

디돈 양식은 가는 가로획과 굵은 세로획이 직각으로 만나고, 글자의 모양이 기하학적이며, 비례가 수학적으로 고려되어 펜글씨의 잔재가 완전히 사라진 서체 양식입니다.


디돈의 형태적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대, 소문자 O, o의 중심축의 기울기(stress)가 일직선으로 그려짐

2. 가는 가로획과 굵은 세로획이 직각으로 만남

3. 닫혀있는 aperture(공간의 열린 정도)의 형태

4. 가로획과 세로획의 획 대비가 극대화됨

5. 각 글자마다 개성이 뚜렷하여 본문(긴 글)보다 제목용(크고 짧은 글)으로 쓰기 적합함

*Adobe New Caledoni의 경우 같은 디돈 형식이지만, 본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디돈 형식의 디자인에서 다소 딱딱해 보이는 부분들을 부드럽게 처리하여

본문에도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했습니다.

디돈 스타일 서체로는 발바움(Walbaum), 페니스(Fenice), 바실리아(Basilia), 아비아노(Aviano), Ambroise(암브로이즈), 스카치 로만(Scotch Roman)등이 있습니다.


슬랩 세리프-Slab-serif로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참고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세미콜론/김현미),

Joseph Alessio / Making Sense Of Type Classification, Wikipedia,

https://museobodoniano.com/

인용 문구 - [Walter Whitman - O Me! O Life!]








안녕하세요. type and blank를 통해 type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크게 아래와 같은 분류로 이야기할 예정이며, 공백(blank)의 영역은 미지수로 주제에 맞게 변화하고 추가될

예정입니다.

- type n design > 타입 디자인에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

- type n latin > 라틴 관련 이야기

- type n 한글 > 한글 관련 이야기

- type n 단상 > 타입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


type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거나 글에 대해 함께 의논할 이야기가 있는 분들은 주저 없이

댓글 또는 type.n.blank@gmail.com로 메일 보내주세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