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바탕(명조)체를 라틴에서는 세리프(serif)체, 돋움(고딕)체는 산세리프(sans-serif)체라 볼 수 있습니다. 한글의 경우 바탕체와 돋움체의 각부 명칭이 미세하게 달라 구분을 지었지만, 라틴 글꼴에서는 부위별 명칭이 세리프, 산세리프체가 같기 때문에 세리프체에서 돌기를 떼어낸 버전이 산세리프라 생각하시고, 각 부분에 대응되는 명칭을 확인하면 됩니다. 라틴 명칭의 경우, 인체 부위를 나타내는 언어가 많습니다. 라틴의 생김새와 영문표기를 보며, 우리몸의 어떤 부분을 가져다 썼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라틴의 각부 명칭에서 나오는 stress(기울기 정도), aperture(공간의 열린 정도)와 같은 부분은 후에 이야기할 복스 분류법의 분류기준이 되기도 하니, 유심히 봐 두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글꼴 분류 방법 시작 전의 준비운동이 끝났습니다. 명칭의 경우 출판사별 책마다,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마다 다르기 때문에, 최신 자료를 확인하며 최대한 중립적으로 표기했습니다. 한 가지로 통일되어 표기되면 좋겠지만, 단어가 많고, 혼용되어 있어 정리하기가 쉽지는 않은 듯합니다.
타입 관련 용어에 대해 궁금하거나, 타입 디자인을 공부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참고
The Anatomy of Type(Harper Design International), 타이포그래피 사전(안그라픽스)
도움
Joachim Muller-lance
다음 이야기는 라틴 글꼴 이야기 -복스 분류법, Humanist-입니다.
안녕하세요. type and blank를 통해 type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크게 아래와 같은 분류로 이야기할 예정이며, 공백(blank)의 영역은 미지수로 주제에 맞게 변화하고 추가될
예정입니다.
- type n design > 타입 디자인에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
- type n latin > 라틴 관련 이야기
- type n 한글 > 한글 관련 이야기
- type n 단상 > 타입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
type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거나 글에 대해 함께 의논할 이야기가 있는 분들은 주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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