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집놀이 : 여러가지

1. 기억 놀이(메모리 게임)

아이가 있는 집에서 가장 많이 소모되는 것 중 하나가 물티슈인데요, 그래서인지 물티슈 뚜껑을 재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이 많죠. 저는 물티슈 뚜껑을 활용해 기억 놀이를 했어요. 처음에는 열고 닫는데 열중해요. 아이에게 놀이 방법을 설명하고 아이 연령에 맞게 그림 혹은 글자를 써 넣은 종이를 준비해요. 뚜껑 안에 어떤 그림 혹은 글자가 있는지 한 번씩 같이 보고 말한 후에 "코끼리는 어디있지?"질문하고 아이가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해요. 두세 번정도만 반복해도 금방 익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런 기억 놀이 게임은 아이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뇌를 활발하게 움직여 뇌발달에도 도움이 돼요. 또 아이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도 효과적인 놀이예요.

2. 박스 놀이

좋은 장난감보다 박스 하나로 얼마든지 재밌게 놀 수 있어요. 예쁜 모양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구석에 들어가기 좋아하는 시기라 박스 하나만 있으면 그 안에 들어가서 한참을 놀아요. 박스 문을 자꾸 닫아달라고 해서 조그만 구멍을 내고 문을 닫아주었더니 까꿍놀이를 했어요. 꺄르르 웃는 아이 웃음 소리에 재료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워요.

3. 저금통 만들기

종이상자로 저금통 만들기 활동을 했어요. 그랬더니 진짜 돼지 저금통을 가져와 동전을 다 꺼내서 종이 저금통에 옮기는 작업을 하네요.^^; 작고 납작한 동전을 집기 어려웠을텐데도 꼬물꼬물 손으로 잘도 집네요. 별거 아닌 활동을 통해서 아이의 눈과 손의 협응 능력을 발달시키고 돈을 모으고 저축하는 것을 배우게 돼요. 어렸을 때부터 돈을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저금하는 것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지도해요.

4. 봉숭아물 들이기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 쯤 경험했을 봉숭아물 들이기를 했어요. 아이에게 우리 문화도 알려줄 겸 봉숭아 꽃을 찾아 나섰는데 도시에서 봉숭아 꽃 구경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봉숭아 물들이기 키트를 구매하여 아이와 함께 봉숭아 물들이기를 했어요. 엄마 손에 발라주겠다고 집중하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죠. 자연의 꽃으로 이런 색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다른 색깔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에 대해 같이 책을 읽었어요. 산책 시 보이는 꽃이나, 잎을 으깨어 어떤 색이 나오는 지 하얀 도화지에 그려보기도 하면서 놀이를 확장해 나갈 수 있어요. 그리고 손톱 안에 봉숭아물을 올리는 활동은 시각적인 지각과 눈과 손의 협응 능력을 향상시켜요. 또한 손톱 밖에 봉숭아물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채워넣으면서 인지발달 및 창의력을 자극하는데 도움이 돼요.

5. 휴지&휴지심 놀이

아이들은 왜 두루마리 휴지를 풀고 싶은 욕구가 있을까요? ^^ 그럴 때는 하지말라고 하지말고 마음껏 하도록 시간을 주세요. 그리고 다시 정리해야하는 것까지 꼭 알려주세요. 지도하실 때는 아이 연령에 맞게 하시면 되는데, 물건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기, 휴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절약해야하는 이유와 환경에 대한 부분까지 폭 넓게 아이와 이야기할 수 있어요.

휴지 놀이로는 휴지 마구 풀어헤치기, 휴지 굴리기, 휴지 던지기 등 다양한 놀이가 가능해요. 휴지를 굴리면서 휴지가 굴러가는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며 힘을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요. 놀이 후 못 쓰게 된 휴지를 동그랗게 만들어서 바구니에 넣는 놀이로 확장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휴지에 색을 입혀 자유롭게 창작 활동도 가능해요.

쓰고 남은 휴지심은 블록 쌓기나 만들기 활동에 활용하여 아이의 창의성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돼요. 또한 재활용하는 것을 알려주어 자원을 보존하고 환경을 보호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요.

6. 풍선 놀이

풍선은 색상이 다양하고 작았던 풍선이 커지는 과정에서 아이는 호기심을 가져요. 풍선에 바람을 직접 넣어보고 풍선 던지기, 풍선 터트리기, 다양한 모양으로 변형하기, 풍선에 들어간 바람 빼는 소리 등 풍선 놀이는 아이에게 빠질 수 없는 놀이 중 하나예요. 연령에 따라 풍선으로 간단한 놀이나 게임을 할 수도 있어요. 아이는 풍선을 만지고 풍선에 그림을 그리며 손의 힘을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요.

풍선에 그림을 잔뜩 그렸어요

7. 역할 놀이

아이는 역할 놀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배우고 다양한 언어 표현을 배우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요. 아이는 소꿉놀이와 시장놀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우고 다양한 상황에서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자기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

8. 엄마 놀이

아이가 부쩍 엄마가 하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엄마 일에 관심을 가지면 제지하기보다는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자기 효능감도 기르고 가족 구성원으로써 역할을 한다는 것에 소속감도 느낄 수 있어요. 비록 볼품없는 장난감일지라도 엄마가 자기를 위해 만들어준 장난감에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느껴요. 엄마가 주방일 하는 바로 옆에 주방 놀이 장난감을 설치해주었더니 엄마가 요리할 때 자기도 요리한다고 하고 엄마가 설거지한다고 하면 자기도 설거지한다며 고무장갑까지 끼고 엄마 놀이를 하네요. 어떤 놀이든 만드는 과정부터 아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9. 블록쌓기

블록 놀이는 아이의 미적 감각과 창의성을 촉진시킬 수 있어요. 아이는 자신만의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상상력을 자극하며 공간 감각과 시작적인 능력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돼요. 그리고 블록 놀이를 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 사고를 촉진시켜요. 아이는 블록을 쌓아가며 구조를 만들고,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돼요. 특히 다양한 재질과 다양한 모양의 블록 놀이는 이러한 발달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어요.

10. 사진찍기 놀이

아이는 카메라를 사용하여 주변의 사물, 자연, 가족을 찍으면서 자신만의 시선을 남기고 사물에 대한 관찰력을 향상시켜요. 처음에 아이는 사진을 마구잡이로 찍지만, 점차 자신만의 각도를 발견하고 자기 주변의 세계를 인지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인지 능력과 지각력, 창의력, 정서적 발달을 향상시킬 수 있어요.

11. 바느질 하기

바느질 하기 활동은 아이가 끈기가 있는지, 꼼꼼한지, 집중력이 있는지를 보면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돼요. 아이는 바늘과 실을 다루는 과정에서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과 정확한 조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요. 이러한 활동은 아이의 집중력과 인내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돼요. 무엇마다 작품을 완성한 후 느끼는 성취감은 아이의 자심감을 증진시켜요. 삐뚤빼뚤하더라도 자신이 만든 작품을 보면서 자부심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돼요.

12. 꽃꽃이 하기&직접 고르고 구매하기

꽃집에서 꽃을 고르는 과정부터 아이가 직접 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꽃을 직접 고르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기 결정 능력과 책임감을 키울 수 있고,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어요. 돈의 가치와 사용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소비에 대한 판단력을 키울 수 있어요.

꽃꽃이 활동은 아이의 창의성과 예술적 감각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돼요. 아이는 다양한 색상과 다양한 형태의 꽃과 잎을 사용하며 자신만의 표현력을 발전시킬 수 있어요. 또한 꽃 꾸미기 활동은 생각보다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이는 전체적인 것을 보는 시각을 기르고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어요. 완성된 작품을 통해 자아존중감과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어요.

13. 아이와 함께 하는 집안 일

아이가 가족 구성원으로써 집안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요. 집안 일은 가족 한 사람의 몫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것을 알고 아이도 아이의 몫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요. 아이는 함께 집안 일을 하면서 자신이 도움이 되는 존재이고 가족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느낌을 갖게 돼요. 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존감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돼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집안 일을 하면 가족 간의 유대감이 형성되고 함께 일하고 돕는 과정에서 아이는 협동심을 갖게 되고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이해하고 배우게 돼요. 또 아이에게 집안일을 가르쳐줌으로써 자신감과 책임감을 키울 수 있어요. 무엇보다 아이는 집안일을 하는 과정에서 생활 기술과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능력을 배우게 돼요. 빨래하기, 요리하기, 청소하기 등 서툴어도 아이의 자립심을 강화시키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