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와 사위의 차이

결혼하면서 알게 되는 불편한 진실?!?

by kim ssun

나는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족을 만나며 며느리라는 직책을 얻게 되었다.

다른 가족에 비해 화목한 분위기의 가족이었기에 항상 만나면 즐겁고 적어도 1년에 2번 이상 가족여행을 즐겼다. 어머님은 나에게 믿음직스럽다 하셨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며 잘 지내왔다.


그렇게 10년의 생활이 지났다.

올해는 첫 해외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패키지여행을 계획했지만 아가씨네가 금액적 부담감을 말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그래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우리 가족은 여행을 계획했다. 패키지 금액이면 5명은 자유여행이 낫겠다고 생각하며 다낭 여행을 준비하기로 했다.


나는 사실 노는데 진심이다. 놀아도 그만 안 놀아도 그만이 아니라 놀 것이라면 제대로 알아보고 즐기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또한 진심이다.

몇 날 며칠을 날을 새며 준비했다. 부모님이 불편할 수 있으니 저가항공보다는 국적기로 알아보고 그중에서도 최저가를 찾기 위해 계속 새로고침으로 검색을 했다. 그리고 1일 1 마사지와 구경할 것들을 여행어플로 저장하고 일정 계획표를 완성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아가씨네가 다시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다시 모든 것이 리셋되었다. 아이가 하나인 것과 셋 일 때의 계획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같이 가기로 한 것이니 나는 다시 계획을 수정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삐걱삐걱거렸다.

아무도 무엇도 알아보지 않는 것이 나의 서운함이 점점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지만 좋은 의미로 여행 가기로 한 것이기에 티를 내지 않기로 했다. 그렇다 보니 나의 투정의 모든 종착지는 남편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남편은 그런 나를 잘 달래주었고 나를 치켜세워줬다.


그렇게 지내오던 나의 마음에 큰 파도가 일렁였다.

문제는 어머님의 전화통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카톡 봤니? 얼른 답해줘야지.

저녁 준비를 하고 있던 남편과 나는 무슨 일이 있는 줄 알았다. 무슨 일이 있어야 했다.

매제(남편동생의 남편)의 단톡방에 알아본 공항밴 견적서를 올려놨던 것이다. 카톡이 올라온 지 5분도 되지 않았는데 어머님은 얼른 답해줘야 정하지 않겠냐며 전화를 한 것이다.


순간 머리가 띵해지고 너무 빈정이 상했다.

내가 그동안 올렸던 일정과 질문에는 아무도 답 안 해도 그냥 넘어갔었는데....


사위는 어렵고 며느리는 편한 거야?

나의 가시 돋은 마음은 참지 못하고 남편에게 화살이 향했다. 남편은 그러게 왜 그러냐며 내편을 들었지만 힘이 되지는 않았다.


알고 있다. 어머님이 날 믿기에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렇게 서운해도 효자인남편 착한 며느리인 나는 여전히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을.


그래서 남편과 합의를 봤다.


앞으로 시댁이랑 해외여행은 안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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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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