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요가를 생각하면 고난도의 아사나를 떠올립니다. 멋지죠. 물론 멋집니다. 하지만 그 멋짐이 기초가 충분히 쌓여서 이루어지는 멋짐과 단순한 신체단련에서 시작된 멋짐은 지속가능성에서 차이가 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의식의 질적인 차원에서는 그 차이가 확연하죠. 멋진 동작과 아울러 몸과 마음의 균형, 몸 속 에너지의 균형, 의식의 확장, 덕성의 함양. 이런 것들과 함께 나아갈 때 요가는 그 진정한 빛과 향을 발할 수 있습니다.
그 점에서 아사나의 시작은 관절풀기부터입니다. 현란하지 않아도 관절의 유연성과 원활한 기능은 체내 에너지의 균형에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몸이 뻣뻣해서 요가 못해.” 또는 “나는 나이가 많아서 요가는 못해” 또는 “나는 관절이 아파서 요가를 못해” 하시는 분들은 먼저 혼자서 관절풀기부터 시작을 해보세요.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누워서 깍지낀 손가락을 앞뒤로 움직여주기, 발목 돌리기, 양무릎을 접어 몸 쪽으로 당긴 뒤 오른쪽 왼쪽 번갈아가며 틀어주면서 척주비틀기, 누운 상태에서 팔을 완전히 위로 쭉 뻗었다가 크게 원을 그리기 등등.
꼼지락 꼼지락 관절을 풀고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몸과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낄 거예요.
그 가벼움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눈여겨 보세요. 동시에 거울에 비치는 인상의 변화를 지켜보세요.
이렇게 차근 차근 요가의 세계를 경험으로 익혀보세요. 스스로의 경험이 스승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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