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ness begins with the understanding that we all struggle.
친절함은 우리 모두가 곤란을 겪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 Charles Glassman (찰스 글래스맨)
지난주 토요일에 배란 초음파를 보러 갔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배란은 생리 시작 후 14일경에 된다.
하지만 난 생리 시작 후 17일이 되었지만, 아직도 배란이 안 되고 있었다.
배란을 도와주는 약 '클로미펜'을 복용하는데도 여전히 배란이 잘 되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클로미펜을 복용하지 않으면 더 배란이 안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주말 지나고 다시 경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월요일에 꼭 병원을 방문하라고 하셨다.
나는 월요일에 다른 지방에 일정이 생겨서 그 지방의 산부인과를 방문하게 되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의사 선생님께서 진료를 보고 계셨다.
"저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에요. 클로미펜 복용 후 지난주 토요일에 배란초음파를 봤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월요일에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면 틀림없이 임신이 됩니다. 본인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세요. 가슴을 펴세요. 제 딸도 7년간 임신을 못하다가 40살에 임신했어요.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배란 초음파를 봤다.
의사 선생님께서 난포 크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시고 그저 정상이라고만 하셨다.
"난포 터지는 주사 맞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배란이 안되면 어떻게 해요?
"배란은 됩니다. 주사 안 맞아도 돼요.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길 가면서 꽃과 바람을 느끼면서 마음을 편히 하세요. 오늘 저녁엔 남편분과 삼겹살 구워 먹으면서 맛있는 것 먹고 쉬세요."
지금까지 다녔던 산부인과와는 다른 진료를 하셨다.
"감사합니다."
데스크에서 요금을 결제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진료실에서 밖까지 나오셨다.
불안과 초조함으로 배란일을 기다리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나 보다.
자양강장제를 주면서 "반드시 임신이 되니까 마음 편히 드세요. 못생긴 의사가 한 말을 기억해요."라고 하셨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지금까지 병원에서 항상 경과가 안 좋으니 빨리 시험관을 하는 게 낫다는 말만 들었던 터라 기분이 이상했다.
이번 달에는 난포 터지는 주사를 안 맞고 최대한 마음 편히 기다려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