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바다가 됐어

아이 나와라 뚝딱!

by 로에필라
Miracles happen to those who believe in them.
기적은 그것을 믿는 사람에게 일어난다.
- Bernard Berenson (버너드 베런슨)




매일매일이 살얼음을 걷는 것 같은 불안함의 연속이다.


남편과 같이 있으면 속이 꽉 찬 충만한 느낌이 드는 데 남편이 일찍 잠에 들면 난 혼자서 불안해진다.


이번 달에도 임신이 안되면 어떡하지?

하면서 난임 카페나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 임신 극초기 증상과 난임 이야기들을 읽곤 한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하기 전까진 절대 모른다고 한다.


나 역시 난임을 경험하기 전까진 절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요술방망이를 뚝딱 두드려서 아이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은 매일매일의 눈물이 만든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귀가 먹먹해지고 눈이 시릴 정도로 울고 또 운다.


어두운 밤은 나를 감성적으로 만든다.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깜깜한 밤하늘이 보이고, 작은 등을 켠 나는 어둠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해지면서 두려운 마음에 또 눈물이 왈칵 터진다.




요즘 내 목표는 '울지 않기'이다.


이상하다.

마음에 위로가 되는 음악을 듣거나, 갑작스러운 임신 관련 기습 질문을 받으면 울컥해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덤덤하게 내 일상을 지내기.


아이가 부담스럽지 않게 엄마는 잘 지내고 있다가 네가 오면 환영해 줄게.


지금도 좋은데 네가 오면 더 좋을 거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