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엇이라 할지라도
#나의무해한글쓰기
갑각류에 대한 알레르기는 언제 생길지 알 수 없으니 먹을 수 없을 때 많이 먹어두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누군가는 초콜릿이나 술을 못 마시기도 하고 꽃가루나 고양이털 때문에 어떤 특정 장소에 못 가거나 특정 동물을 가까이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알레르기에 대해서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 듯하다. 그거 먹는다고 안 죽어, 라며 억지로 먹게 하려는 경우를 주변에서도 자주 목격해 왔기 때문이다. 심각한 경우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음에도 음식에 관한 알레르기에는 유독 안일하게 반응하는 일이 참으로 이상하고 기괴하다.
비단 알레르기뿐만 아니라 취향이나 취미 등에 있어서도 타인의 지적이나 간섭은 과하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받아들이는 자세는 자기의 마음이겠으나 그것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알려주고 싶어 하는 마음은 상대를 위한 게 아니라 가르치려 드는 오만함이다. 시기, 질투의 감정이 아닌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라는 거짓변명은 하지 말자. 자신의 행동이 결국은 결핍에서 오는 못난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고운 말투로 말한다고 무례함이 가려지지 않는다. 친절을 가장해서 함부로 다가오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타인의 취향에 함부로 불호를 드러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이 책이, 이 물건이, 이 사람이 무척이나 좋은데 그것이 자신의 취향을 아니라는 이유로 상대의 마음까지 짓밟지는 말자는 얘기다. 먼저 경험했다 해서 초치는 말과 행동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 응원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그저 너는 그렇구나, 인정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말이다.
그러니 우리가 같은 것을 좋아한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싫어하거나 폄훼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먹을 줄 모른다며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지 말고, 그런 걸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며 우습게 여기지 말고, 이건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한다며 강요하지 말기로 하자.
내가 사는 삶은 단 하나뿐인 나의 삶이고, 나는 나의 속도대로 나의 취향에 따라 살아갈 뿐이다. 그걸 인정하지 않고 바꾸길 바란다면 우린 함께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은 잘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일단 쓴 대로 업로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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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에세이
✨️ 그냥 씁니다. 매일 단조로운 일상이 지루하고 답답한 날들에서 벗어나 일상의 반짝임을 찾고 싶습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였던 하루를 나의 무해한 글쓰기로 오롯이 나를 돌보는 특별한 하루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