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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 포 Nov 11. 2022

몇개의 가방을 가지고 계신가요?

MZ세대 직장인의 미니멀라이프

직장인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최소한 몇개의 가방이 필요할까?

가지고 있는 가방을 세어보니 3개이다.

에코백 하나, 카메라백 하나, 백팩 하나가 전부이다.


3개의 가방이면 

직장인의 미니멀라이프는 가능하다.


올해 당근마켓을 통해 가방 하나를 떠나보냈다.

취업준비생 시절, 면접을 준비 할때 구매했다. 면접이 끝난 후 회사생활을 하며 가지고 다니려고 노력해보았는데, 아무래도 무거웠다. 가방을 들 생각을 하면 마음이 먼저 무거워졌다. 무거운 가방을 쓰니 하루 피로의 총량이 늘어나는 것만 같았다.


'면접 갈일이 있지 않을까?, 격식있는 자리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하며 우리집 한 구석에 꽤 오랜기간 살고 있던 가방. 하지만 막상 들어선 두번째 면접장엔 에코백을 가지고 지원자들도 많았고, 여러번의 격식있는 자리에선 작은 가방을 사용했다.

무거운 가방을 억지로 들 필요는 없다. 두번의 면접을 모두 통과 시켜준 가방은 그렇게 중고거래로 보냈다.



남아있는 소중한 3개의 가방을 하나씩 소개해보고자한다.

​첫번째 에코백.

여러 종류의 에코백이 내 손을 거쳤지만 5년이 넘게 이용하고 있는 에코백은 하나뿐이다. 조금 더러워졌다싶을 때 빨래를 하면 다시 새것 같이 깨끗해진다. 물건은 어쩌면 인간관계와도 같다. 오래보아도 또 보고싶고 편한 사람이 소중한 것 처럼, 오래 자주 찾고 편한 이 에코백이 나에게는 소중한 아이이다.


둘째, 카메라백

출근할 때,

데이트할 때,

격식이 있는 자리를 갈때,

사용하는 가방이다.

출퇴근을 할때 카메라백을 메면 두 손이 자유로워진다. 카메라백을 메고싶은데 들어야할 짐이 있을 땐  종이가방을 활용한다.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한 헤이즈는 저렴하고 가볍고 다양한 디자인의 종이가방을 패션용품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미니멀라이프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발하고 효율적인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조금 변형했다.

카메라백을 맸는데 짐을 들어야할  가지고 있는 종이가방이나 회사에서 제작한 종이가방을 활용한다.


셋째, 백팩

어딘가 멀리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갈때 사용한다.

본가를 방문할 때면 습관처럼 백팩을 꺼내 짐을 싸곤했는데 요즘엔 가볍게 에코백을 들고 본가로 향한다. 본가에 가서 무언가를 할 계획으로 백팩에 책 여러권이나 노트북을 챙겨도 결국 계획한 것만큼 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곤 과감히 짐나르기를 포기했다. '본가는 쉬는 공간이니 편하게 오라'는 아빠의 말씀대로 본가에선 조금 더 긴장을 내려놓기위해 작은 가방들을 챙겨간다.


당장 어디론가 떠나야한다면,

백팩안에 에코백을 손수건모양으로 고이 접어 넣고,

카메라백을 넣고 백팩을 매고 떠날 수 있다.

언제든 떠나기에 가벼운 물건들.

그 사실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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