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직장인의 미니멀라이프
신발장 2칸이면 충분한 신발 수납
신발은 사는게 참 까다로운 물건이다. 가격대가 낮지않은데,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기 쉽지 않다. 옷보다 착용감이 중요해 발품을 열심히 팔아야한다. 잘못사면 불편해서 평생 수납장행이니까.
삼선슬리퍼까지 포함해 총 9 켤레의 신발이 있다.
(헬스장에 있는 두 켤레 운동화까지 딱 9 켤레다.)
신발이 많지 않다는 사실은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언제 이사를 가더라도 굳이 신발정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안심.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신발이 다 그려진다는 것에서 오는 안정감.
작은원룸이라 남은 윗층의 신발장은 다른 종류의 물건들을 수납한다. 한 칸엔 책을 넣어두고, 다른 한 칸은 장바구니, 종량제봉투같이 문앞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생활용품을 넣어둔다. 그러고도 남은 공간은 그냥 그대로 비워둔다. 비워진 신발장을 통해 부족한 수납공간과 그저 '비워둘 수 있는' 숨겨진 공간을 얻었다.
신발 종류별로 나눠서 설명해보려한다.
운동화(총 4 켤레)
나이키 에어맥스 97
특유의 물결무늬가 들어간 디자인이라 독특하고 슬림해보여 너무 맘에 드는 운동화다.
에어운동화라 걸을 때마다 발과 발목이 편해서 너무나 마음에 드는 메인 운동화.
올해 초 겨울 맘에 드는 운동화를 찾기 위해 서면 한복판을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다 겨우 찾은 재고였다.
남자친구가 열심히 번돈으로 선물해준 운동화라 더욱 뜻깊다.
필라 운동화
꼬질꼬질한 스페어 운동화. '메인 운동화를 신기 힘든 날씨나 상황인데, 무조건 운동화를 신어야 할 상황'을 대비하여 몇번 신고 버릴용도로 가지고 있다. 아직 연초부터 지금까지 꺼내신을 일은 없지만 나름의 대비책이다.
유산소용운동화/근력운동 운동화(슈펜제품)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기위해선 헬스장에서만 신는 운동화가 필요하다.(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헬린이..) 그래서 급하게 슈펜에 가서 적당한 실내용 운동화를 구매했다. 가격은 29,000원대. 용도를 정하고 적정한 가격에 신발을 사기위한 신발매장으로 슈펜을 추천한다. 운동화/샌달/슬리퍼/구두 등 모든 종류의 신발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데 무엇보다, 가격에 비해 착용감이 괜찮다. 단색의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주로 판매되어 '적당히 이쁘면서 꽤 편한', 쉽지않은 포지셔닝의 신발을 구매할 수 있다.
구두(총 2 켤레)
검은색 구두(남포동 지하상가)
취준시절 면접을 보기 위해 지하철 지하상가에서 구매했던 구두이다. 정장과 입으면 얼마나 깔끔해보이던지, 정말 맘에 드는 구두다. 면접처럼 어나더 레벨의 공식적인 행사를 대비해서 가지고 있다. 새로운 곳으로 많이 데려다줬기에 언제나 감사한 구두.
검은색 로퍼(슈펜)
학생시절부터 신고있는 로퍼라 최소 6년은 지났다. 사진에서 보듯이 앞코도 많이 헤지고 꼬질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로퍼를 계속 가지고 있는 이유는 '착용감'때문이다. 구두는 실패율이 참 높은 신발이다. 잘못사면 뒷꿈치가 까져서 피가 나고 발볼이 안맞으면 걸을때마다 괴롭다. 그런 구두를 신으면 하루종일 피곤하고, 예민해져서 정말 힘든 하루가 되어버린다. 이 로퍼는 정말정말 착용감이 좋다. 신고 뛸 수도 있다. 슬랙스, 청바지 등 다양한 바지에도 참 잘어울리고 가을철에 원피스와 있으면 단아한 느낌도 난다. 조금 꼬질해졌지만 아직은 버리기 아까운 너무 편한 로퍼다.
샌달(총 2 켤레)
검정색 샌달(슈펜)
여름철 결혼식이나 꽤 꾸미고 싶을 때, 신는다. 굽이 있어서 다리가 슬림해보여서 좋은데, 편하기까지 하다. 굽이 있는 신발이 편하기 쉽지않아서 아끼는 신발이다.
살색샌달(슈펜)
여름철 운동화를 신기 싫을 때, 편하게 바캉스를 떠나고 싶을 때 신는 신발이다. 살색이라 그런지 엄청 시원해보이고 굽이 낮아서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