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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 포 Dec 15. 2022

스타벅스 컵으로 미니멀라이프실천하기

MZ직장인의 미니멀라이프

우리 집 수납통은 2개이다.

가위, 포스트잇, 펜을 넣어둔 수납통 하나와 칫솔, 치간칫솔을 꽂아두는 욕실용 수납통이 하나 있다. 그리고 두 수납통은 모두 스타벅스 아이스음료 테이크 아웃 잔이다.

메모용 수납통과 욕실용 수납통


스타벅스 아이스컵을 수납통으로 쓰는 이유

스타벅스 잔에 인쇄된  초록색 세이렌(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인어) 이미지를 볼때 연상되는 매장의 이미지가 좋다. 나무인테리어와 재즈 배경음악. 언제나 편하게 갈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나는 그런적이 없지만 스타벅스는 음료를 구매하지않아도 매장을 이용할 수 있고, 외부음식반입이 허용되어있다). 돈을 주고 수납통을 구매했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스타벅스 아이스컵의 디자인이 맘에 들고, 나를 편안하게 해주기에 '평생 썩지 않는' 플라스틱통을 계속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저가브랜드의 커피점 중엔 테이크아웃컵 디자인이 귀여운 곳들이 꽤 많다. 텐퍼센트, 블루샥 테이크아웃잔들도 심플하고 귀여운 디자인이다.


수납통을 두개로 줄인 이유

수납통을 줄일 수 있을만큼 줄이고 싶었다. 그래서 자주 쓰지않는 물건은 모두 서랍장에 넣었다. 여기서 '자주'라는 단어를 너무 광범위한 기준으로 설정하면 꽂아둘 물건이 너무 많아진다. 진정 매일 꺼내쓰는 것들이라 서랍장에 보관하면 오히려 비효율적인 물건들만 통에 꽂는다. 예를들어 매일 쓰지는 않는 손톱깎기, 결국 쓰지않는 여러 개의 펜들은 서랍장 안에 넣어둔다. 이렇게 하면 내 눈에 보이는 수납장 위의 공간이 비어진다. 비워진 공간은 나에게 여유를 준다. 퇴근 후 바라보는 수납장의 휑한 모습은 그 자체로 휴식이다. 


만약 수납통이 필요하다면, 굳이 사지말고 커피를 마시고 남은 테이크아웃잔을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좋아하는 기억이 연상되는 카페의 것이라면 더 좋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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