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모제인 Aug 05. 2024

이런 고민 어떤데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찍고 고민에 빠진다.


1. 추천경로 - 59km, 42 min, 3600원

2. 무료도로 - 50km, 57 min, 0원


무료도로가 거리도 짧고 통행료도 없는데 시간은 조금 더 걸린다. 지금 약속시간빠듯한 게 함정일 뿐 ㅎㅎ 고민하느라 5분을 흘려보내고 결국 "추천" 경로로 간다.


시간여유가 있으면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다.


3. 대중교통 -  90 min, 3500원,


앉아서 한 번에 감,

유류비 아낄 수 있음.

운전 안 해도 됨

...

...

...

내려서 10분 걸어야 함. 

연수원이 산 중턱에 있어요....

날씨는 쪄 죽어요....


연수원 오르막길


나는 8월 한 달간 생활스포츠지도사 연수를 받는다. 연수원은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반이 걸리는데 운전해 가면 40분밖에 안 걸린다. 차를 가져가면 왕복 톨비, 주차비, 유류비까지 24,200원이 들지만 대중교통은 왕복 7,000원만 내면 된다. 지하철을 타면 집에서 역까지 500m, 내려서 학교까지 800m를 걸어야 되는데 차를 가져가면 아파트 바로 앞에서 건물 바로 앞까지 밀착 배달된다.


여러분.

이런 고민 어떤데요?




고민 끝에 나는 지하철을 다.


역까지 헥헥대다가 지하철에 오르니 천국이 따로 없다. 자리도 널널하다. 좌석 끝 가장 좋은 자리를 잡고 앉아 책도 읽고 브런치 글도 쓰고 사람 구경도 한다. 시, 지하철 타길 잘했어!!! 1시간 반 동안 뽀송뽀송했는데 도착역에 내리자마자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50 계단, 등산 비스무리하게 걷다 보니 머리가 멍해졌다. 괜히 지하철 탔어!!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뭐가 손해지?


돈도 덜 , 맘 편히 이동하고, 걸을 수도 있는데.


어제까지 좌식생활 경고하던 사람 누군데..?


<<대중교통의 장점>>
강제로 운동할 수 있음


30년간 책상 앞에만 앉아 살던 프로 좌식러예요. 요가강사가 되고부터 방치하던 몸을 돌보고 있습니다.

덕업일치 요기니 @모모제인
매거진의 이전글 이대호 선수가 파워히터가 아니라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