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01
살아가면서 "저 사람처럼 살고 싶다", "저런 완벽한 삶을 어떻게 살아가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삶을 살고 싶어 그의 행동을 따라 하며 삶의 지표로 삼고, “그와 같은 인생이라면 완벽할 텐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그런 롤모델이 자살한다면 어떤 기분을 느낄까?
어쩌면 삶의 척도가 무너질 수도 있다. 자신의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삶이 무너지는 모습을 봤을 때 자신의 이상 또한 함께 무너지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삶조차 이상적이지 않았던 삶이라는 것을 느끼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행복해 보였던 사람조차 어쩌면 불행하고 허무하기 때문에 삶을 포기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상적인 삶은 무엇일까? 아무도 모른다. 남에게 자신의 이상적인 삶을 물어본다는 것 자체가 별로 이상적이지 않다. 이상을 정하는 것도 자신이고, 그냥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을 찾아나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자신의 이상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집중해야 하며 타인이 아닌 자신만이 그 이상에 가까워질 수 있다. 물론 모티브를 잡고 모방하며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며 사는 것은 좋지만 타인이 자신의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타인에게서 많은 답을 찾으려도 한다. 이는 타인의 의견이 불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모든 답을 알려달라고 말하고, 자기 계발서, 성공공식 유튜브를 보며 정립되어 있는 성공 공식이 있는 것처럼 여긴다. 물론 타인에게는 그 부분이 정답일 수 있지만 그 정답이 자신에게는 오답일지도 모른다.
강철의 연금술사 브라더후드 중 한 인물이 자신의 전부인 종교를 잃고 "이제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해!"라고 말했을 때 에드워드 엘릭이 "그런 건 스스로 찾아"라고 말한다.
나는 이 장면을 굉장히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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