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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성 Sep 19. 2024

성숙함과 나이의 상관관계

24.09.19

 

 유독 나이에 대해 집착하고 어떤 상황이든 “네가 어려서 잘 몰라”, “아직도 그렇게 어려? 뭐든 할 수 있겠네” 따위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걸 그렇게 잘 아는 당신은 왜 그 나이에 뭐든 하지 않았고 나이를 먹어도 세상에 대해 잘 모를까?


 사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똑똑해지고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뇌가 퇴화하고 나약해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이를 먹고 유독 성숙하고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들도 있지만 대게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로 성숙함과 지혜로움은 “오래 생존하는 것” 에서 나타나는 것일까? 물론 오래 생존해 있으면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것이 있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각 시대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니 정말 20-30년 이상 차이가 나면 당신이 절대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해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조차 그 시대에 머물러 있다면 결국 현대사회에서는 지혜롭지 못한 사람으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면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무엇일까? 나도 답을 내릴 순 없지만 현재의 생각으로는 다양한 경험과 매번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자세, 각기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어떠한 사람에게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믿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성별, 나이에 국한되지 않고 나보다 더 나은 점이 있다면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만약 축구를 배우러 갔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곳에 있는 선생님이 당신보다 20살 어리다. 그러면 나이가 더 많기 때문에 축구를 더 잘할 것인가? 나는 100% 아니라고 확신한다. 세상에는 이러한 상황들이 다수 존재할 것이며 분명 어떤 상황과 어떤 부분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성숙한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의 능력을 판단하기 전에 우선 나이로 권력의 위계질서를 만든다. 그리고 여기서 나는 자존심과 자존감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내세울 것이 많지 않아 우선 나이를 드러내며 상대방을 제압하고, 나이가 곧 성숙함, 권력이라며 무자비하게 칼을 휘두른다. 그에 대응하면 버릇이 없거나 철부지 같은 사람이 되어 버린다.


 배를 타고 오래 바다에 나가있다고 해서 항해를 했다고 볼 수 없다. 똑같은 바다를 빙빙 표류하고 지상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그는 "항해"를 했다고 볼 수 있을까? 넓은 바다에서 아주 작은 바다만 빙빙 돌고 나서 자신이 바다를 다 안다는 듯이 말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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