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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14호 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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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희관 공일오비 Apr 19. 2021

비로그 #0

빙봉, 아리

    너도나도 브이로거(V-logger)입니다. 유튜브에 브이로그, Vlog를 검색하면 수많은 영상이 우수수 등장합니다. 직장인, 대학생부터 시험공부, 자취, 성형수술까지. 브이로그의 소재들도 참 다양합니다. 그야말로 ‘나’를 영상으로 드러내는 시대가 찾아왔달까요. 성큼 다가온 유튜브 전성시대 앞에서 015B는 조금 삐딱해져 보았습니다. 글로 ‘나’의 서사를 써보자는 것입니다. 꼭 ‘나’가 등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떠올린 서사들을 촬영하지 말고 써보자는 제안에서 시작했습니다.


    B-log 말입니다. 지난 12호에서 시도했던  번째 B-log 통통 튀는 단어들을   다채롭게 늘여보았습니다. 명사부터 형용사, 부사와 문장 구조까지. 그래서인지, 단어들을 글에 쏙쏙 집어넣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모습의 글들이 탄생했습니다.  문장은 “A B이지만 C D 시작하자는 엉성한 약속을 해보았는데, 같은 문장 구조에서 출발한 7명의 015B 편집위원들은 각양각색의 생각을 글에 녹여내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현대인의 일상에 깊게 스민 단어부터 ‘소복소복’, ‘왕왕같이 낯설고도 가까운 부사, 그리고 ‘보고 싶지 않다라는 생뚱맞은 서술어도 넣어보았습니다. 마지막은 좀처럼 사용할 기회가 없었던 학문의 이름을 하나 짚이는 대로 넣어보자고 했네요.


    산문시부터 단편소설, 에세이까지. 다양하게 뻗어 나온 갈래와 주제들을 가만히 발견해보는 것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는, 주책맞은 마음을 수줍게 전합니다. 같은 것도 모두 각기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은, 당연한 명제임에도 감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쉽지 않은 감각을 이번 B-log에서나마 여실히 담아보았습니다. 말이 길어지네요.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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