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완벽한 그에게 없는 몇 가지.

몇.. 가지? 몇... 십.. 가지? 몇... 백은 아니길...

by 강나봉


* 모든 에피소드는 믿을 수 없겠지만,

실화입니다.



①. 그의 이름은 아덜.

그는 좀처럼 화를 내는 법이 없었고,

언제나 내 의견에

YES를 외치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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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장거리 연애에도

피곤한 기색을 비춘 적이 없었으며,

언제나 일관된 모습으로

믿음과 신뢰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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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한결같은 그의 우직한 성품에

마침내 나는 결혼을 결심했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그를

놓쳐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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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우리 집에 첫인사를 온 날.

아빠가 반주를 하자며 병맥주를 꺼냈으나

병따개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 집 굿즈, 누가 가져갔니.)

그러자 과묵하게

뚝딱거리고만 있던 그가 멋지게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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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의식을 치르듯

공손히 무릎을 꿇고 앉더니,

두 개의 병을 위아래로

각각 향하게 잡았다.

뚜껑이 서로 맞물리도록 한 뒤,

지렛대의 원리를 활용하여

손가락으로 잘 지지한 후,

힘차게!! 뻥!!!

그가 드디어 병뚜껑을

우리 집 굿즈 없이도 여는 순간!

콸콸콸~~~

그의 무릎이 흥건히 젖어들기 시작했다.

바닥에 놓인 병이 아닌,

아주 곧게 뒤집혀 있는

그 병뚜껑이 열리자

다들 돌고래 비명소리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저런 고오급 기술을...

예비 장인어른 앞에서 선보이다니...

멋지다!! 너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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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엄마는 음식을 하다 말고

바닥 청소를 또 해야 했지만

참으로 즐겁다 하셨고,

(희한하게 눈으로 욕이 들렸다.)

아빠는 세상에 이런 특별한 존재

내 딸의 짝임을 알고

새삼 경이로워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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