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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나봉 Aug 15. 2024

4화. 그의 이름에 관한 진실.

때로 거짓이 진실보다 낫다.

* 3화와 이어집니다.

* 4화는

남편이라는 개체의

이해를 돕기 위한 픽션이 가미되었습니다.


①. 그의 부모님을 뵈었다.

황송할 만큼 예비 며느리를

버선발로 환대해 주셨다.


②. 어머니는 내 손을 부여잡고

아무것도 필요치 않으니

 얼른 아기부터 가지라고 하셨다.

의아했지만

 ‘손주가 보고 싶어 그러신가’보다 했다.


                                                      


③. 문득 궁금해진 나는


예비 시어머니에게 여쭈었다.

그의 이름이 왜 ‘아덜’이냐고.

아들이 귀한 집이라 아덜이냐고,

그래서 손자를 원하시는 거냐고...


④. 어머니는 화들짝 놀라며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다셨다.

그러고는 이내 눈물을 훔치며 내게 고백하셨다.


사실 시부모님은 과거 유능한

AI 기술자였고,

미래를 이끌 신인류 발명에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고.


⑤. 드디어 막바지에 이르러

단 하나의 공정만 남은 상태.

영광의 순간을 축배와 함께 하고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던 그때!

실수로 눌러진 클리어 버튼...


⑥. 시부모님은 외마디 탄식과 함께

이렇게

말을 남겼다고 한다.

,  됐는데...”

그래서 그의 지어진 이름..

 아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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