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사이클이 3년째 접어들었다. 건설 업계는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다. 수익성은 악화되고, 버티지 못한 기업들은 하나둘씩 무너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신동아건설, 삼부토건, 벽산엔지니어링 등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권 안팎의 건설사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올해에만 종합건설업체 수백 곳이 폐업하거나 등록 말소됐다. 하루 평균 12개 건설사가 문을 닫는 셈이다.
실제로 불황 속에서도 생존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일시멘트, HD현대건설기계 등 건설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시장이 정부 정책과 건설업계 회복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일부 선도 투자자들은 이미 건설주의 회복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정책 발표나 경기 반등이 본격화될 경우 더 큰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조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무너진 기업을 보며 공포를 느낄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불황을 버틴 기업은 위기 대응 능력을 증명했으며, 향후 경기 회복기에는 가장 먼저 수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대형 건설주 중심으로 장기 관점에서 분할 매수를 고려할 타이밍이다. 위기 뒤엔 기회가 온다. 그리고 그 기회는 건설주 속에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