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 폭락!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주식 시장과 달리,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 사이 30% 가까이 하락하며 시장 전체에 극단적인 공포가 퍼지고 있다.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에 머무르고, 시장에는 "코인 시장은 끝났다"는 비관론과 체념이 가득하다. 거래량은 줄고, 차트는 무너지고, 심리는 얼어붙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지난 3월에 썼던 글을 다시 꺼내어 되새겨본다.
그렇다면 지금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시점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략)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역사상 최고치에 올라 있다. 이는 동시에, 조정 가능성이 크고, 하락 위험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투자에 있어 가장 위험한 타이밍이다. 투자에서 가장 피해야 할 시점이 바로 ‘모두가 흥분하고 있을 때’다.
3월의 나는 조심스럽게 고점에서의 낙관론을 경계했고, 8개월이 지난 지금은 그 경계가 현실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되짚어야 할 것은 단순한 가격이 아니라,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다. 과연 비트코인은 무너졌는가? 그 질문에 앞서 다음 세 가지를 묻자.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훼손되었는가?
탈중앙성이라는 철학은 사라졌는가?
블록체인 기반의 신뢰 구조는 흔들렸는가?
그렇지 않다. 2,100만 개로 제한된 공급량은 여전히 유효하며,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탈중앙 구조는 변함이 없고,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지금도 매 10분마다 꾸준히 블록을 생성하며 비트코인의 신뢰를 지탱하고 있다.
하락한 것은 오직 가격뿐이다. 본질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그렇다면 지금은 공포에 살 때라는 결론이 나온다. 역사가 반복해서 증명해왔다. 시장은 탐욕 속에 고점을 만들고, 공포 속에 저점을 만든다. 3월엔 ‘지나치게 들뜬 가격’을 경계했듯, 지금은 ‘지나치게 위축된 감정’을 경계할 차례다. 내가 비트코인의 본질을 믿는다면, 이 공포의 시기는 두려움이 아니라 기회의 시기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