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요즘 이더리움이 그렇게 좋다며?”
“이더리움은 사야 돼? 비트코인이랑 뭐가 달라?”
요즘 부쩍 이런 질문을 받는다. 아, 또 올랐나 보다 싶어 슬며시 거래소 앱을 켰다. 역시나… 한 달 새 무려 50% 급등. 3년 8개월 만에 4500달러를 돌파하며,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다.
시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더리움 시즌이 왔다!"
"조만간 5000달러 뚫는다!"
기술적 활용도에, 정책 수혜까지 더해져 이더리움은 요즘 제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이더리움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는 게 문제다.
사실 그래서 투자는 여전히 신중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잘 모르니까. 하지만 언제까지 모를 수는 없지 않은가. 친구들의 질문에 “음… 그게 말이지…”만 반복하다 결국 결심했다. 챗GPT를 열었다. 이럴 땐 기술의 힘을 빌려야지. 챗GPT는 이렇게 알려줬다.
비트코인 vs 이더리움: 짧게 비교하면?
1) 비트코인: "디지털 금"
→ 그냥 주고받고 보관하는 ‘돈’ 그 자체
2) 이더리움: "디지털 컴퓨터"
→ 돈 주고받는 것뿐 아니라, 앱도 만들고 계약도 자동으로 실행하는 플랫폼
그럼 이더리움은 실제로 어디에 쓰일까?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일 좋은 기능은 스마트 계약이 아닐까? 예를 들어, 친구와 이런 약속을 한다. “하루 만보 걸으면 1이더 줄게.” 이걸 이더리움에 코드로 써두면, 사람이 확인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돈이 간다! 진짜 자동 계약의 시대. 더불어 USDC, DAI 같은 달러 연동 디지털 화폐도 이더리움 위에서 움직인다. 은행 없이도 해외 송금 가능하고, 수수료는 훨씬 싸다.
챗GPT의 설명을 보며 감탄했다. 와… 이건 진짜다. 사람 없이 계약이 실행되고, 은행 없이 돈을 보내고, 계좌 없이 디지털 달러를 쓰다니. 이더리움은 단순한 코인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의 운영 체제 같았다. 기술적으로는 분명, 획기적인 진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아직 투자에 신중하다. 왜냐고? 우리가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건 이더리움 플랫폼이 아니라, 그 안에서 쓰이는 화폐인 '이더(ETH)'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가 감탄한 건 플랫폼으로서의 이더리움이고,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건 화폐로서의 이더다. 둘은 닮았지만, 엄연히 다르다. 기술이 대단하다고 해서,
그 안의 화폐 가격이 반드시 올라야 할 이유는 없다. 그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수요가 꾸준히 생기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해한 내용으로는 수요가 안생길 이유는 없다.)
이더리움이 뭔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리고 하나는 분명하다. 모르면 사지 말고, 먼저 이해하자. 지금은 ‘이더리움이 뭐야?’라는 질문에 ‘음… 그게 말이지…’ 대신 ‘이더리움? 디지털 플랫폼이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날을 준비하는 중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1 ETH를 ‘직접 써보는 날’도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