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기사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들자면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중 가장 중요한 하나를 고르라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통찰을 얻게 된다는 점 아닐까. 실제로 2023년 10월 31일자 신문기사를 보자. 주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했다.
2023년 글로벌 기술 시장을 움직인 단어는 바로 ‘챗GPT’.
모두가 AI라는 금맥을 바라보는 이 순간, 정작 가장 큰 수익을 가져가는 기업은 엔비디아다.
GPU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엔비디아의 뒤에서 또 하나의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 기업이 있으니, 바로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1년 넘게 엔비디아에 4세대 HBM3를 독점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 기사에서 던진 핵심 결론은 명확하다.
“골드러시 시대에는 금을 캐는 사람이 아니라, 청바지를 파는 기업이 돈을 번다.”
이 기사를 읽고 바로 투자에 나섰다면 결과는 어떨까? 2023년 11월 1일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42.325달러, SK하이닉스는 120,000원이었다. 1,000만 원을 둘로 나눠 두 종목에 각각 투자했다면, 2년이 지난 지금 평가액은 약 4,335만 원이 된다. 단 2년 만에 300%가 넘는 수익률이다.
뉴스는 단순히 ‘무슨 일이 벌어졌다’를 알려주는 정보가 아니다. 산업의 바뀌는 지형, 돈의 방향, 새로운 기회의 징후를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창이다. 챗GPT만 보았다면 '금광에서 금을 캐는 사람'만 주목한 셈이다. 하지만 기사를 통해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역할을 이해한 독자는 '청바지를 파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기사는 관점을 넓혀주고, 투자와 경제를 바라보는 사고 틀을 확장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보다 뛰어난 기자들이 현장을 취재하며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내가 할 일은 단순하다. 그들이 던져주는 통찰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삶과 투자에 적용하는 것. 복잡한 금융기법보다 강력한 수익의 비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좋은 정보를 읽고, 통찰을 얻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 신문은 그 출발점이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신문기사를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