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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금보다 ‘채굴 기업’이 더 오른 걸까

by 리딩더리치

올해 글로벌 원자재 시장을 보면 흥미로운 장면이 펼쳐진다. 금과 은, 구리 같은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른다. 관련 ETF도 빠르게 상승한다. 그런데 더 눈길을 끄는 지점이 있다. 실물 금 ETF보다 금을 캐는 기업 ETF가 더 크게 올랐다는 사실이다. 이 차이는 우연이 아니다. 신문기사가 보여준 이 구조를 이해하면, 앞으로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더 깊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금채굴 기업이 더 오르는 이유는 단순하다. 금값 상승은 곧 채굴 기업의 마진 폭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업의 비용은 대부분 고정비다. 금값이 조금만 올라도 매출은 바로 늘지만 비용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그 결과 순이익 폭은 실물 가격보다 훨씬 가파르게 확대된다.


예를 들어 보자. 빵집은 매일 기계 사용료와 가게 임대료를 낸다. 이 돈은 빵을 몇 개 만들든 변하지 않는 고정비다. 빵 한 개를 1,000원에 팔 때는 100개를 팔아도 이익이 거의 없다. 하지만 빵 가격이 어느날 2,000원으로 올라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매출은 늘고 비용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이익이 갑자기 커진다. 금값이 오르면 금채굴 기업이 더 많은 돈을 버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금 자체보다 금을 캐는 기업의 주가가 더 빨리 오르는 배경이다.


결론

중요한 건 상승률 자체가 아니다. 왜 채굴 ETF가 더 올랐는지를 이해하는 통찰이다. 금값이 오르면 누가 가장 많은 돈을 버는지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채굴 기업이 보인다. 가격 자체가 아니라, 가격 변동으로 이익이 구조적으로 커지는 기업을 보라는 메시지다. 겉으로는 금이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실제 수익의 중심에는 늘 금을 캐는 기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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