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쓰러지길 기다려라
코인시장이 상승장을 넘어 활황장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긴급하게 상승장에서의 투자 전략 1, 2를 연이어 연재한다. 상승장에서의 투자 전략 1편에서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방안과 그에 따른 전략을 공유했다. 적은 돈을 갖고 투자하라는 말이 아닌, 처음부터 큰돈을 투자하라는 전략에 반응은 뜨거웠다. 질문도 많이 주시고 응원도 많이 주셨다. 특히 초보 투자자분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필자 역시 투자 시장에 진입한 지 5년밖에 안된 초보 투자자로서 그들의 고민과 어려움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상승장에서의 투자 전략 2편을 연재한다. 여기서는 말이 쓰러지길 기다리는 방안과 그에 따른 전략을 공유한다. 상승장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FOMO에 빠진 상태라면 이 방안은 각골명심(刻骨銘心)할 만하다.
달리는 말은 언젠가 반드시 멈춘다. 미친 듯이 달리는 말이라면 멈추는 걸 넘어서서 반드시 쓰러진다. 투자 시장에서는 이를 폭락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폭락은 5~10%의 하락이 아니다. 고점 대비 20~50%의 하락을 말한다. 코인 시장에서는 폭락의 역사가 반복된다. 2018년, 2022년 모두 그랬다. 비트코인 기준으로 각각 고점 대비 84%, 77% 하락했다.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다. 2008년 서프라임모기지 사태를 맞아 코스피지수는 40% 이상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50% 이상 급락했다. 이렇듯 미친 듯이 달리는 말은 반드시 쓰러진다. 그리고 말이 쓰러졌을 때가 바로 투자의 적기다.
하지만 말이 쓰러지길 기다리는 방안은 기나긴 인내가 필요하다. 미친 듯이 달리고 있는 말을 물끄러미 바라만 봐야 하는 심정이 어떨까. 폭락을 기다리는데 지금보다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른다면, 그 기분은 이루다 말할 수 없다. 투자했다면 벌어들였을 기회비용이 생각나서 더더욱 괴롭다. 비트코인이 상승할 때마다, 최고점을 갱신할 때마다 괴롭다. 그 결과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심리를 잘 다스릴 수 있다면, 그리고 어리석은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폭락 후 투자하는 방안은 돈을 잃지 않는 아주 현명한 투자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