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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투자의 정답을 찾자면

좋은 자산을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

 앞선 글에서 밝혔듯이 투자에 있어 단 하나의 정답은 없다. 부자가 된 투자의 대가들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정답지가 난무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인터넷 서점에 투자를 검색하면 2만 권에 육박하는 책들이 나온다. 모두가 자신의 방법이 유일한 정답이라며 홍보한다. 그래서 더 어렵다. 이 말을 들으면 이 말이 맞고, 저 말을 들으면 저 말이 맞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우왕좌왕할 수는 없다. 믿음을 갖고 투자에 나설 수 있는 나만의 정답을 찾아야 한다. 워렌 버핏, 피터 린치, 앙드레 코스톨라니, 로버트 기요사키 등 부자들의 이야기를 더욱 주의 깊게 살폈다. 방법적으로는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그들이 공통되게 이야기하는 대원칙이 있었다. 좋은 자산을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이다.


 투자의 경험을 복기해 보면 모든 실패는 이 원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발생했다. 좋은 자산을 사지 않았거나, 좋은 자산을 비싼 가격에 샀다. 전자든 후자든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다. 전자와 관련된 실패 경험은 코인 투자에서 나왔다. 비트코인만 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자산인데, 탐욕에 눈이 멀어 알트코인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물론 알트코인 중에도 좋은 자산으로 평가받는 것이 많다. 문제는 좋은 알트코인이 아닌, 그저 급등하는 알트코인(도*, 시***.... 우연찮게도 주로 개들과 관련이 있다...)에 올라탔다는 것이다. 결과는 처참했다. 


후자와 관련된 실패 경험은 주식 투자에서 나왔다. 필자는 월트 디즈니를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한다. 1930년대 미키마우스로 시작한 월트 디즈니의 콘텐츠는 2010년대 어벤저스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최근에는 붉은 머리의 인어공주를 레게머리의 흑인으로 바꿔놓는 등 정치적 메시지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매출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문제는 너무 비싼 가격에 샀다는 점이다. 결과는 처참했다.

  

 필자처럼 처참한 결과를 맞고 싶지 않다면 두 가지 능력을 반드시 함양해야 한다. 좋은 자산인지 판별하는 능력과 그 가격이 저렴한지 판별하는 능력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 능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일정 부분 노력으로 함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읽고 생각할 수 있는 두뇌와 그것을 담고 있는 튼튼한 머리만 있으면 충분하다. 300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한 필자가 앞서 말한 투자 실패에도 불구하고(사실 투자 실패를 모두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다ㅜㅜ) 현재 3억 원이 넘는 투자 수익을 보고 있는 이유도, 두 가지 능력을 키우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능력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더 적합한 용어는 기준이다. 좋은 자산인지 판별하는 기준과 그 가격이 저렴한지 판별하는 기준.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을 갖고 있으면 투자가 쉬워진다. 두 가지 기준에 적합한 투자 대상에 기계적으로 투자하면 된다. 두려움, 떨림, 용기, 탐욕, 희망과 같은 감정적인 요소에 방해받지 않는다. 기준에 맞게 철저히 이성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올라간다. 어려운 점은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어떤 기준이 적합한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는 누구를 참고할 수 있을까? 


공부를 잘하려면 1타 강사에게 배워야 한다. 물건을 잘 만들려면 장인에게 배워야 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바로 부자들에게 배워야 한다.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방법이다. 부자들을 직접 만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가 선택한 방법은 부자들의 책으로 서재를 가득가득 채운 것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읽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비록 부자들마다 서로 다른 기준을 이야기하지만 그들의 기준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 경험을 쌓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는 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음 글에는 투자에 있어 정말 도움이 되었던 부자들의 기준을 공유하도록 하겠다. 부자들이 이야기하는 좋은 자산의 기준, 저렴한 가격의 기준이 궁금한 독자들은 다음 글을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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