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MZ들은 MBTI를 물어보면서 서로 성격을 알아가고 간혹 혈액형도 성격을 파악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주도 자주 보고 믿는것이 이게 다 성격을 파악하고 본인과 다른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쓰이는 것 같다.
그게 가끔은 틀릴때도 있고 맞을때도 있고 참 다양하게 변주되지만 사람들은 어쨋든 그 틀안에 끼워 맞추면서 그래서 니가 그렇구나? 라고 생각한다.
항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범주안에 들어가길 나도 모르게 거부하는 한 사람으로써 어쩌면 세상살아가기 힘들기도 하고, 어쩌면 좀 편하기도 하다.
한국인들은 일본사람들보다 남의 눈치를 덜 보는 것 같은데 어쩌면 그 틀안에 본인을 가두고 억압하는 부분들이 있는것같다.
그러면서 본인을 억누르는 그 세상의 틀에 압도 당하기도 하고 그 속에서 튀어나와서 멀리 도망가기도 한다.
사회의 틀에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힘든 사람들을 위로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본인은 아주 사회화가 잘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여기에서 살기가 편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고 잘 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근데 그게 나와의 괴리감에서 싸워도 보고 나를 원망하고 책망해보았지만 오히려 나를 더 힘들게 했다.
겉과 속의 괴리감으로 인해 나는 왜 다른 사람들과 다를까? 사회부적응자인가? 뭐가 문제지? 한참 고민하고 생각해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사회부적응자도 아니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게 아니였다.
그냥 다른 각도로 다른 방향으로 다른이들을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였다.
최근에 고현정이 정재형의 요정재형 유튜브에 나온걸 보았다.
둘다 MBTI가 INTP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웠다.
정재형은 좀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고현정은 좀 의외였다.
사실 고현정은 당당하고 항상 멋있다고 생각했었다.
만약 나와 같은 INTP라면 혼자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을지 나도 모르게 동질감이 들었다.
수많은 시간과 오해들로 얼마나 힘든 생활을 했을지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다.
성격을 감추고 홀로 이해받지 못하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을것 같아서 좀더 그녀의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더이상 감추지말고 좀더 세상밖으로 들어내고 웃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