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직장 선배가 '웃음'에 대해 조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네가 너무 크게 방정맞게 웃어서 후배들이 널 얕잡아 본다. 그러니 앞으로는 좀 진중하게 웃어라 '는 거였는데요.
지금까지도' 넌 무슨 일이 있어서 맨날 웃고 다니냐? "'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많이 웃으며 사는 편입니다. 웃으면 심장 건강 강화, 안면 근육 운동, 소화 촉진, 긍정적 사고의 향상,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 효과, 기억력 증진 은 물론이고. 진통제 역할을 하는 엔도 르펜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되기 편두통 완화에도 큰 도움 이 되고요. 또한 억지로 웃어도 두뇌에서는 착각하여 90%의 즐거운 호르몬을 분비하고요. 1분 동안 크게 웃으면 10분 동안 에어로빅,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을 한 것과 같은 효과와 같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올해도 더 많이 웃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소문(笑門)을 크게 열고 만복(萬福)을 적극적으로 맞아들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2023년 12월 30일
(뜬금없이) 5년 후 오늘, 우리는 어떤 하루를 살고 있을까요?”
답변 : 저는 웃음과 주름이 늘고 여전 히 책 읽고 글을 쓸 거 같습니다. 일은 하고 있겠지만. 틈나는 대로 여행을 다닐 거 같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저는 올해도 글과 다양한 사진을 통해 저의 소중한 관계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괜찮으셨나요?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앞으 로도 그럴 것이다. (중략)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두 번의 똑같 은 말도 없고,/두 번의 한결같은 입맛 춤도 없고,/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심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습니다. 생애 단 한 번인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야 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올해를 잘 살아낸 우리 자신들에게 손뼉 쳐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두 번은 없을, 2023년 연말을 뜻깊게 보내시고. 2024년엔 더 건강하시고. 계획하는 모든 일들이 소원 성취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3년 9월 6일
마음은 이렇게도 가르친다
오래 겨울이 머물다 가는 사람처럼 두려워하고
잔고를 더듬는 사람처럼 쓸쓸해라
햇살은 여리도록 창에 스미고 건성으로 연속극은 돌아간다 (후략)
- 마음은 이렇게도 가르친다/박주택
요즘 세상에서는 절대 튀어서도 안되고. 책임져서는 안 됩니다. 그 속에서 실리를 찾는 게 현명한 세상입니다.
개인의 삶도 , 경제도 정치에 내몰린 삶. 하지만 보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실망하기보다는 지금 내 위치에서 "지금 내가 무엇이 필요하며,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추석이 다가오는데. 예전의 넉넉한 인심은 온데간데없고. 너도나도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정신없이 뛰기만 하는 세상입니다. 그래도. 한 번씩 멈춰 스스로 물어볼 일입니다.
'지금 뭐 하세요?'
세상이 혼탁할수록, 가장 기본적인 걸 잘 챙겨야 합니다. 건강, 관계 (우정), 웃음, 사랑, 건전한 취미, 배려.. 같은 잊혀가는 가치들 말입니다
2023년 8월 23일
A. 오늘 처서라는데 왜 더울까요? 그런데 기온은 안 높데요. 습도가 높은 거지
B. 주말에 다시 더워진데요
- 엘베 대화
아침 출근길에 우연히 들은 대화입니다. 아침에는 주로 일상적인 터라 위의 분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해봄직한 대화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일상적인 대화조차도 쉬울 거라 생각하시지만, 서로가 교감이 없거나. 안 해본 사람은 쉽게 꺼내기 어렵습니다
대화라는 것이 쉬울 수 있지만, 요즘 같이 누군가 만나지 않고,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을 바라만 봐서는 이것도 스킬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비대면 시대에서는 감정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해봐야 늡니다
질문하기, 경청하기, 그리고. 일상적인 관심과 그걸 대화로 이끄는 게 필요합니다. 이제는 괜히 '깊이'는 선택적으로 꺼내야 할 주제입니다. 민감한 주제는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적절치 않습니다
대신 가벼운 수다가 필요하고. 가능하면 편함과 함께 웃음이 수반돼야 합니다. 그러려면. 나 자신을 내려놓는 게 먼저입니다
2023년 8월 8일
저는 잘 웃는 편입니다. 무슨 특별한 이유도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제 자신의 행복을 위한 건데, 회사 다니면서 웃는 낯 때문에 오해도 많이 샀습니다. '(매출이 떨어져서 분위기도 안 좋은데) 너는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웃고 다니냐?' 전에 같이 일하던 팀장의 목소리는 아직도 귀에 생생하게 들리는 듯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회사에서는 대표와 마주할 때나 회의 시간에는 무조건 마스크를 씁니다. 이유는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입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가진 하나의 믿음이 있다면, 웃음이 정서적 안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아무 곳에서나 '웃지 말라'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히려 웃는 것이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분위기에 편승해서 인상만 쓰고 다니는 것도 일상은 아닐 것입니다. 결국 내가 내 삶을 사는 것인데. 나의 기분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면 가장 실천하기 쉬운 습관은 웃음입니다. 웃음의 힘은 강합니다
2023년 7월 18일
도무지 해를 볼 수 없습니다. 비가 내리고 눅눅한 공기까지 더해져 어깨마저 무거워지는 기분. 여기에 일상의 스트레스까지 겹친다면?
또 하나! 장마철 기분이 축 처지는 이유의 하나는 호르몬 때문입니다. 인체는 주위에 빛이 부족 해지면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요. 이 호르몬이 비만 내리면 사람을 축 쳐지게 한다고 하네요. 날이 어두우니 몸이 밤으로 착각해서 나른하고 우울해진다는 논리죠. 그뿐입니다.
그러니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겨우 호르몬 때문이라고 얘기하면서. 곧 밝고 무더운 날은 옵니다. 이런 말이 좀 싫증을 느끼신다면, 장기하의 노래로 기분전환을 해보면 어떨까요. 비 오는 꾹꾹 한 하늘을 향해 “비가 그쳐도 희끄므레죽죽 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 위를 뒤덮고 있는 거지 ” (‘싸구려 커피’)라고 투덜대는 가사를 듣노라면 절로 웃음이 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 하루도 잘 살아야 합니다. 건강하게! (저와 손가락 걸고 약속 ^^)
2023년 6월 30일
마른논에 물들어가는 소리, 아이 목구멍에 젖 넘어가는 소리, 소 풀 뜯는 소리' 박경리 선생이 생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꼽은 것들입니다. 하나같이 살아 있는 생명의 꿈틀거림입니다. 어디 그것만 있을까요?
달빛을 가리며 지나는 구름소리 (송강 정철),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연인들의 고백-널 향해 뛰는 내 심장 소리), 유치원 아이들 책 읽는 소리, 익수도령의 '하하하' 크게 웃음 짓는 소리, 갓 난 송아지 “음메” 어미 찾는 소리, 누에가 뽕잎을 먹는 소리, 깊은 밤 풀벌레 소리, '튀는 물방울처럼 깔깔거리는 思春期 소녀들의 웃음소리', 찜통열대야 잠결에 들리는 빗방울 소리 ….
때마침 전국 곳곳에 장맛비 소식 (서울은 낯부터 31도 무더위)
Q.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개인적 질문에 대한 지인들 답변)
A.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여자친구와 듣는 파도소리, 낚시터에서 가을 아침 동틀 때 흔들리는 갈대사이로 들리는 작은 바람소리. 우리 아기 노랫소리. 아가들의 웃음소리 (꾸밈없고 티 없이 맑은 아가들의 웃음소리), 아침에 들리는 새소리(새벽녘 숲 속에서 듣는 새소리, 비 온 뒤 갠 아침 지저귀는 새소리), 이른 아침 산속의 새소리와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 여름휴가 때 민박집 처마아래서 듣는 장맛비소리, 내 아이의 고른 숨소리, 사랑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깊은 산속에서 이른 아침에 여명이 밝아오는 소리~ , 처마에 떨어지는 빗소리, 익수도령 노래방에서 부르는 '겁쟁이'(원곡. 버즈) 노랫소리, 눈물 흘릴 때 나는 소리, 우리 아이들이 밥 달라고 보채는 소리. 행복한 웃음소리, 아침에 아이들이 부르는 '아빠' 소리, 수술 끝나고 나오는 방귀소리~ , 기름에 튀기는 소리 (치킨, 튀김 등), 엄마 아빠 코 고는 소리,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세상을 잉태하는 소리
2023년 4월 8일
'햇살 한 줌 주세요 / 새순도 몇 잎 넣어주세요 / 바람 잔잔한 오후 한 큰 술에 산목련 향을 두 방울만 / 새들의 합창을 실은 아기병아리 걸음은 / 열 걸음이 좋겠어요 / 수줍은 아랫마을 순이 생각을 듬뿍 넣을래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 내 마음을 고명으로 얹어 주세요'
- 4월의 비빔밥, 박남수 시인(1918~ 1994 )
2년 전에 라디오에서 어느 DJ가 읽어준 시인데. 소리 내서 읽다 보니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내용 공유 드립니다.
세상이 각박하다고 해서. 마음문을 걸어 잠그고 살 수는 없겠죠?
그래도 연습 없이 한번 살아가는 삶이 좀 더 즐거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려면. 무엇을 넣을지를 골라야 되겠죠? 저는 하루라는 삶에 '정성, 수다, 사진, 나눔, 웃음' 등을 넣어서 비벼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행복하기 위해서 어떤 재료를 섞어서 비비실 건가요? 좀 더 맛있는 재료가 있다면 살짝 제게만 귀띔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2023년 4월 5일
나이가 들면 과거에 약점이 장점으로 인정받고, 매력이던 면이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실 회사 생활동안 제 직장 꼰대들은 제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매일 웃고 다니는 모습을 싫어했습니다.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고, 회사는 전쟁터인데 혼자 웃고 다닌다는 죄목이었습니다
그러나, 올초에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절 자르려던? 회사 대표가 저의 장점을 '에너제틱, 긍정성, 호감도 (팀원들의 팀장 평가에서 1등)' 등을 이야기하면서 다시금 제 위치와 업무를 재개를 할 수 있었듯이 나이 들수록 저의 명랑한 성격은 저의 생존무기인 듯싶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두운 면보다 밝은 면을 찾아내며 , 그럼에도 웃음기가 가시지 않는 저에 대해서 다들 부러워합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맞장구치며 잘 웃어주다 보니 인간관계에서 외로울 일은 없을 듯싶습니다
“죽는 것은 이미 정해진 일이기에 지금 명랑하게 살라. 시간은 한정돼 있기에 기회는 늘 지금이다!” (니체)
2023년 3월 12일
봄이 왔나 봄.’ 요 며칠 포근한 날씨로 봄기운이 완연하더니 지인들 SNS에 산과 들로 봄맞이를 다녀온 이들이 봄소식을 전하는 글과 봄꽃 사진이 넘쳐 납니다. 가장 많은 건 최근 활짝 피어난 매화와 산수유꽃 사진이 가장 많습니다
이제 10여 일만 있으면, 하얀 목련과 개나리 사진이 올라올 것이고요. 아마도 곧바로 벚꽃 사진이 등장할 거 같습니다
여기에 봄꽃 하나가 더 늘었습니다. 다름 아닌, 어린이집부터 대학까지 마스크를 벗고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 얼굴에 웃음꽃입니다. 해맑은 아이들과 싱그러움이 생동하는 젊은이들의 환한 얼굴은 봄꽃입니다
3~5월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형형색색 온갖 꽃들이 나부끼며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 걸 만끽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래입니다. 아무쪼록 봄꽃의 개화를 통해 마음에 위안을 받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봄꽃, 함민복)
2023년 1월 1일
살아갈 날을 생각하면 걸어갈 꽃길 보다 진흙 수렁 걱정 되지만 새해 첫날 은 ‘많은 건 덮어두고’ 가족. 지인 들과 덕담만 나누십시오. 오랜 언어 마을의 추장이 말씀하시길 새해 덕담엔 영적 인 힘이 실려 있답니다. 밉고 데면데면 한 사이라도 덕담을 건네 다 보면 묵은 앙금쯤은 눈 녹듯 사라 지지 않겠 습니까? 그런 마음에 덕담 삼백 육십오 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일 년 내내 배반과 두려움 대신 까치 소리를 품고, 비난과 원망 대신 덕담을 품으면 그래 도 뭔가 좋은 일이 더 많지 않을까요? 날이야 흐리고 비바람 치겠지만 마음만큼은 뽀얀 햇살이 비출 것입니다
또한 제가 늘 강조드리는 세 가지 단어, '건강, 웃음. 좋은 관계'를 함께 나누어 봅니다.
아무쪼록 뽀드득뽀드득 눈길 지나 봄길 걸으며, 풀 내음 맡고 단풍 비 내리도록 달 같은 임, 해 같은 벗들 만나십시오. 그리고, 무병 무탈하고 운수 대통 하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2년 12월 31일
내일 새해를 맞아 ‘나는 무엇하고 싶은 가?’ 제목으로 적어봤습니다
먼저 언제 식사 한번 하자고 인사말 해놓고 지키지 못한 사람들과 밥을 같이 먹고 싶습니다. 그냥 형식적 인사가 아닌 따스한 햇살 같은 만남을 하고 싶습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문자를 이용하지만 가끔 운 전화나 만남을 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유비 쿼터스 시대지만 아날로그적인 커뮤니케 이션의 묵직함을 느끼고 싶습니다
활짝 웃고 싶습니다. 내 웃음이 누군 가를 밝게 한다면 좀 푼수 보일지라도 소리 내어 크게 웃을 생각입니다
건강하고 싶습니다. 근력을 강화하는 체조를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천하를 다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명심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새해에 내가 받을 많은 복, 복들을 잘 알아차려서 복을 짓고 나눠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반가운 2023년입니다, 나중에 절 만나주시면 정성을 다해 극진히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은 세요
2022년 12월 12일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웃어줄 때. 맛있는 것을 먹었을 때.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났을 때. 원하 는 것을 이루었을 때.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 가 왔을 때. 내 앞에서 신호가 바뀔 때. 추운 날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갈 때. 재밌는 꿈을 꾸었을 때. 여행 갔을 때. 보고 싶던 공연을 봤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을 때,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취했을 때, 누군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안부 문자에 답장이 왔을 때, 블러 그에 글을 올렸는데. 누군가 하트를 남기 거나 댓글을 달았을 때
이렇게 행복은 내 주위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찾지 않으면 누가 대신 갖다 주지 않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팁을 더 드린 다면,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행복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 보낸 안부 편지, '당신은 멋진 사람이다'라는 말 한마 디, 웃음 하나하나 가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고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2022년 12월 29일
생각날 때 전화할 수 있고
짜증 낼 때 투정 부릴 수 있고
내게 더없이 넓은 가슴을 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이
혼자 보기 아까워
같이 보고 이렇게 퇴근길이 외롭다고 느껴질 때
잠시 만나서 커피라도 한 잔 할 수 있고
가슴 한 아름 아득한 미소도 받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거울 한 번 덜 봐도 머리 한 번 덜 빗어도
화장하지 않은 맹숭맹숭한 얼굴로 만나도
오히려 그게 더 친숙해져서
예쁘게 함박웃음을 웃을 수 있고
서로 겉모습보다는
둥그런 마음이 매력이 있다면서
아! 하고 기분 좋게 반갑게 설레 일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그리고
거기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
- 유안진의 내 소망 하나 中에서
2022년 10월 10일
살아가면서 한 번쯤 사람들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하는 것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좋은 해법 같습니다
약속을 잘 지킨 사람,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 웃음을 잃지 않았던 사람, 보증수표 같은 사람, 책임감이 강했던 사람
이런 되새김질에는 내가 스스로 꼭 지키며 살아온 생활원칙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 지인들에게 좋은 기억과 조금이라도 의미 있는 삶의 흔적이 된다면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 후에는 결국 잊히고 말 존재이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내 삶의 기억을 어떻게 남길 것인지 고민하면서 조금 이나마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이것 또한 평범함 속에서 작은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편안한 연휴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2022년 9월 20일
주어와 서술어만 있으면 문장은 성립되지만
그것은 위기와 절정이 빠져버린 플롯 같다.
'그는 우두 커니 그녀를 바라보았다'라는 문 장에서
부사어 '우두커니'와 목적어 '그녀를' 제외해 버려도 '그는 바라보았다.'는 문장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그는 바라보았다.'는 행위가 뭐 그리 중요한가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주어나 서술어가 아니라 차라리 부사어가 아닐까
주어와 서술어 만으로 이루어진 문장에 는 눈물도 보이지 않고 가슴 설렘도 없고 한바탕 웃음도 없고 고뇌도 없다.
우리 삶은 그처럼 결말만 있는 플롯은 아 니지 않은가.
'그는 힘없이 밥을 먹었 다.'에서 중요한 것은
그가 밥을 먹은 사실이 아니라 '힘없이' 먹었다는 것이다
- 통사론(統辭論) 박상천
“세상의 아름다운 형용사들을 초중 학교 시절에 다 배우고 서도, 정작 살 연서는 주 어 동사 위주로 살아가고 있지 않나 요. 한글은 어느 나 라 보다 형용사가 잘 발달된 언어입니다. 이 아름다운 언어, 특히 형 용사를 자주 쓰도록 합시다. 말이 나 글을 통해서, 혹 용기가 없다면 마음속으로 나 마 형용사를 새겨볼 시다. 매일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이 세상 이그래도 살 만하다 는 생각 이 들 겁니다.
2006년 9월 20일” – 홍성원 현대 홈쇼핑 전대표가 전 직원에게 보 내는 일 일쪽지
2022년 8월 31일
엊그제부터 다시 비가 내리고 있는 데요. 빗물을 잔뜩 먹은 나무와 풀 때문에 요즘 산과 들에 나가면 청량 감이 가득한 거 같습니다. 특히 비가 그 치고 나면 푸르른 하늘. 여기에 공기마저도 선선할 테니 밖으로 나가서 좋은 공기 마시고 오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요즘입니다
그렇게 가을이 빨리 찾아온 탓에 매미 소리는 잦아들고 아침저녁 풀벌레의 오케스트라 소리가 점점 더 선명 해집 니다
시간이 된다면 아이들의 함박웃음소리가 들리고, 어디선가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겨오는 캠핑장에서 불멍 하면서 가까운 지인들과 가을을 함께 누려보고 싶습니다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빨리 지나가고, 볼거리는 넘쳐난 탓에 심심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코로나로 오랫동안 관계가 소원해진 탓에.. 마음은 왠지 허전한 시절. 아직까지 오프라인 관계가 다 회복된 건 아닌 상황인터라.
올 가을에는 관계의 회복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채워 기분 좋은 시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2022년 8월 24일
처서 지나고/저녁에 가랑비가 내린다 /태산목 커다란 나뭇잎이 젖는다 /멀리 갔다가 혼자서 돌아오는 / 메아리처럼 /한 번 멎었다가 가랑비는 /한밤에 또 내린다. /태산목 커다란 나뭇잎이 /새로 한 번 젖는다. /새벽녘에는 할 수 없이/귀뚜라미 무릎도 젖는다'
- 김춘수 '처서 지나고'
어젠 더위가 처분된다는 처서(處暑)였습니다. 이젠 그렇게 어수선했던 여름도 슬슬 떠날 채비를 할 듯싶습니다
오늘 회사동료가 이런 질문을 하더 군요
'요즘 날씨에 대해 사람들이 뭐라고 하시는 줄 아세요?'
'글쎄요'
'가만히 있으면 가을. 움직이면 여름이래요 (웃음)'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침저녁이 많이 선선해졌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울던 매미소리도 잦아들고. 그 틈 사이로 '찌르르~' 풀벌레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른들 말씀처럼 계절의 변화는 새벽 공기부터 찾아옵니다)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 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 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 구나 그렇 구나/ 마음에 흐르는 시냇물소리”(이해인 ‘봄일기’)
봄은 우리에게 기쁨이 되고 희망이 되라고 재촉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도 밝은 마음과 표정을 지니려고 애쓰며, '힘들다. 피곤하다, 싫다'와 같은 수동태 삶보다 '오늘은 무얼 하지?'같은 설렘이 가득한 능동태로 열심히 살자는 다짐입니다
암튼 지금의 시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사소한 일에 스며 있는 기쁨을 놓치지 말라’ ‘, '희망을 노래하라’입니다. 그래서 그런 하루의 길 위에서 기쁨과 희망을 품고 싶습니다.
부디 오늘 하루도 봄과 같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씨, 밝은 표정, 환한 웃음으로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젠 봄이 아닌 여름 초입인 '소만''입니다)
2022년 2월 22일
일본의 존경받는 의사 히노하라 시게아키는 “나이가 들어도 평생 현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소신 대로 100세가 넘어서도 병원에서 진료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는 6시 30분 기상, 오전 8시 출근, 강연 및 진료, 저녁 6-9시 귀가, 밤 11시-새벽 2시까지 글쓰기. 소식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했다고 합니다
그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중년을 보내 는 비결로 ▲사랑하자 ▲도전하자 ▲인내하자 등을 제시했고, 건강한 삶을 위해 ‘잘 먹기’ ‘잘 움직이기’ ‘잘 쉬기’를 강조했으며, ‘신체건강’보다 ‘정신건강’을 강조하며, 복식호흡, 음악 감상, 명상, 일기 쓰기 등을 권장했습니다
그의 ‘건강생활’ 법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평생 현역으로 살자 ▲ 많이 사랑하자 ▲ 항상 창조하는 일을 하고 남을 위해 살자. ▲ 활발한 교제를 하자 ▲ 젊은 사람들의 관심사에 귀를 기울이자 ▲ 걷는 습관을 지니고 몸을 쉴 새 없이 움직이자 ▲ 몸에 좋은 복식호흡을 하자. ▲ 웃음을 늘리자입니다 (발췌글)
2022년 1월 12일
새로운 시간이 되면 늘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결심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의 삶을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요즈음은 구체적인 계획이나 결심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아마도 나이가 들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변화된 새해에 대해 아직 적응을 못해서일 거 같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와 긴 싸움 속에서 지치지 않고 오래도록 버텨내기 위해 서는 서로를 믿고 따뜻하게 격려하는 웃음 짓는 얼굴들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새해 첫 결심은, 어느 날 마스 그를 벗은 얼굴로 마주친 낯선 이에게 다시 웃을 준비를 해야겠다는 것도 계획에 포함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먼저 우리가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은 고단한 몸을 이끌고 향하는 귀갓길.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에 더 움츠러들 때. 누군가의 ‘토닥토닥’이 또 하루를 견디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겁니다
그래서 서로 대화가 되는 지인이 있다 면. 뜸 들이기보다 더 자주 연락하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웃는 표정을 지으면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15초 이상 눈꼬리를 내리고 입꼬리를 올리면, 우리 뇌는 웃고 있다고 생각하며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분비하고 진짜 웃음의 90% 정도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 기사 발췌
이제 곧 민족 명절 추석입니다. 다시금 일가친척들을 만나 건강하고 행복하시라'는 덕담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어쩌면 이맘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행복’ 일 것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감을 잘 느낄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지나칠 수 있는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경험을 시도하고 이런 소소함에서 행복을 느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바로 ‘일상의 경험 미식가’가 돼야 합니다. 이번 추석에는 갑자기 화창한 날씨를 맞았을 때, 값이 싼 맛집을 찾았을 때와 같은 다양한 경험을 시도하고 여기서 즐거움을 즐길 수 있고 맛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그 첫 번째 실천이 바로 앞서 말한 '웃음'입니다
2021년 8월 12일
마크 트웨인은 “유머의 원천은 기쁨이 아닌 슬픔”이라 했습니다. 웃음의 이면에는 눈물이 있다는 것이죠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7년 전 스스로 삶을 마감했을 때, 많이 놀랐지만.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지 장애, 손발 떨림, 불안, 환각에 시달리며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그의 마지막 2년의 의료기록을 본 의사들은 '그가 걷고 움직였다는 건 기적”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밤무대 코미디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삶의 고비를 넘나들며 세상에 유머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카르페 디엠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을 설파했고, 죽기 열흘 전엔 딸을 안은 사진과 함께 “여전히 내게는 아기인 젤다, 생일 축하하고 사랑해”말을 남겼습니다
해맑은 웃음으로 사람들을 위로하면서도 내면에 슬픔을 가졌던 로빈. ‘굿 윌 헌팅’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네 잘못이 아니야”라며 환자를 위로하던 그의 대사는 정작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2021년 6월 19일
어린아이가 거울을 보며 깔깔 웃는다.(..) 그러다가 또 깔깔 웃는다. 그러 면서도 어째서 밝아지고. 어째서 어두 워지는 지 묻지 않는다.
'묘하구나. 어디에도 걸림 이 없으니 진정 스승으로 삼을 만하도다'
- 이덕무 '선귤당농소'
목젖이 보일 정도로 깔깔 웃어 본 적 이 언제던 가요? 왜 어른들이 아이를 좋아하는지 보면, 자신을 향해 환하게 웃어주기 때문 아닐까요?
나이가 들면 이것저것 재느라 쉽게 웃지 못합니다. 정말 원 없이 웃음 려면 모든 걸 내려놓고. 마음을 비워야 가능합니다
그나마 웃음기를 잃었던 저도 최근에 코미디 빅리그의 양세찬 &정도연 '부부 is 뭔들'로 많이 웃습니다.
사람은 그냥 즐거워지지 않습니다. 웃을 수 있는 '소재'가 늘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질문드립니다. 크게 웃었던 적이 언제였는지? 무엇 때문에 웃었는지 를 ~ 웃음을 기억해내야 합니다.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